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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五福(오복)과 八福(팔복), 해낼까?
작성자 zenilvana

작년 말에 새해에 福을 많이 받으라는 새해인사를 나누었던가? 하도 자주 오다가 보니 2016년에 그래했는지 별 기억이 없을 정도다. 이제 2018년에 무슨 福을 받을 준비가 돼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우리들이 늘 말하기를 "새해에는 福을 듬뿍이 받으라"고 말한다. 그게 이때 쯤에 흔히 하는 인사다. 어떤 분이 말하기를 福은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지어서 자기가 받는 것"이라고 귀뜸을 하더군.

오늘 아침에 가만히 생각해 보니, 위의 두 意味(의미)에서 福이란 어떤 것이길래 이렇게 주고 받는다고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나 자신이 이런 말을 년말과 연초때 마다 친지들에게 걸르지 않으려 했으나, 그 福이란 것이 정작 무었인가를 깊히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저 남들이 그렇게 말하니 나도 그래 따라서 해왔었던 것이 아닌가?

"받는다"라는 표현 속에는 분명히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내게 준다는 實體(실체)가 어떤 사람인가, 아니면 하눌님인가? 이 말의 語源(어원)을 찾아보니, 사람이 사람에게 福을 줄 수가 없다는 것은 분명했다. 결국, 全知全能(전지전능)하신 하눌님 혹은 하나님이 아닐까 하는 데로 福의 主管者(주관자)를 낙착짓게 된다.

우리 말에, 福에는 다섯가지가 있다고 했다. 중국고전(書經;서경)의 홍범편 (洪範九疇)에서 시작됐다고. 아래에 나열해 보면,

(1) 수(壽) : 長壽 즉 오래 사는 것
(2) 부(富) : 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
(3) 강령(康寧) :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
(4) 유호덕(攸好德) : 남을 돕고 덕을 쌓는 것
(5) 고종명(考終命) : 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

한 말로, 5福은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현실적으로 누리고 싶어하는 욕망들을 그대로 망라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인위적으로 누구에게 주고 받고 할 수가 있나?

그렇다면 "福을 자신이 지어서 자기가 받는다"고? 그 말에는 矛盾(모순)이 있어 보인다. 사람인 내가 福을 지어내서 남에게 주면, 어떤 경로로 다시 내게 돌아올 수가 있을까? 그런데 위의 5福의 정의를 자세히 살펴보자 하면 한가지를 빼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4번의 攸好德(유호덕)..., 다시 말해서 남을 돕고 德(덕)을 쌓는 것을 좋아 하는 것이 그 하나다. 이것은 나 혼자서 어떻게 해 볼수가 있는 사안이다. 이 뜻을 살펴보다가 예수님이 마태복음의 5장 2절에서 10절까지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소위 山上修訓이라고 불리는 天國門(천국문)의 열쇠들...

아뿔싸! 바로 이거로구나... 이것들을 다시 열거해 보면 이러하다.

1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2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3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4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5 남을 불쌍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6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7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8 의를 위하여 핍박을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소위 八福(여덟가지 복)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의 所管(소관)이고 우리들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는 우리들의 일이로다. 과연 해낼 수가 있을런지는 두째 문제로 치고서 말이다. 결국 福은 내가 지어서 내게로 돌아온다는 말이 옳았다. 내가 주고 받을 수 있는 秘訣(비결)이 이 8복에 담겨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깨닯게 된다. 헌데, 마지막 구절인 11절에서 "나로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에게 악한 말을 할때는 너희에게 福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 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賞(상)이 큼이라..."

결국, 八福이 결코 쉽지가 않아 보이나 이것을 이겨내고 실천하는 자는 하나님이 보답의 賞을 내리신다고. 이런 眞理를 내 생활에 반영하고 과연 현실로 실천할 수가 있을까? 왜냐하면 八福 중에 어느 한가지도 제대로 해낼 수가 도저히 없어 보인다.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내가 해내야 겨우 福이 다시 돌아온다 하니... 금년에는 초장부터 글러먹었다고 해야 할찌? 하여간에 그렇게 해 보겠다는 결의 만은 분명히 해야 하겠다. 나중에야 어찌 될 값에. 적어도 하다가 안되면 앞에 말한 5福으로 하눌님에게 다시 한번 도움을 청해 볼 수도 있으니끼니. 골치가 아파진다.

禪涅槃

2017-12-31 09:13:21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6   zenilvana [ 2017-12-31 11:32:24 ] 

혹시 東問西答(동문서답)이란 말을 아슈?
당신은 세상에 살고, 나는 천국에 살고...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합네다.
以下同文(이하동문)......

15   zenilvana [ 2017-12-31 11:12:48 ] 

#15......
<남에게 보이려는 그런 바보같은 노력,절대로 안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리합니까?>

그러 하다면 뭐 한다꼬, 그래 私說(사설)이 많습니까?
자신이 어찌하는지 모르는 所致(소치)지요.
다시 말해서 省察(성찰)이 없다는 말쌈......

悔改, 즉 후회해서 자신을 고칠 길이 없음메.
따라서 求援(구원)도 불가하다고 말할 수 있오.
아시겠지만 구원을 받아야 천국의 맛을 봅니다.

14   [ 2017-12-31 10:50:12 ] 

여기 온라인.상에서 누가 나를 압니까?
남에게 보이려는 그런 바보같은 노력?
절대로 안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리합니까?
단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예를들면 돈?
그런 허망한것.안쫒습니다 여기다가 가끔 이렇게 하면 돈번다
이러한 글 게재 이유는 잘난척 목적 아니고 내말이 맞아딸어져가면 돈벌 재주가 없어서 세상적으로 빌빌 거리며 사는것 아니고
허망한 것에 목숨 걸지말자 이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가상화폐?
돈 되는줄 알고 언제 사고 팔고 예측 남보다 자신있지만 절대로 손 안댑니다.
돈 필요하면 그때그때 노동쳐서.......
남에게 보여지는 그러한 삶?
싫습니다. 

13   zenilvana [ 2017-12-31 10:41:23 ] 

너무 거창합니다.
믿음은 자신을 위해서만.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외다.
그게 엉터리들이 하는 짓이오.

12   zenilvana [ 2017-12-31 10:39:19 ] 

자신을 돌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오.
詩篇(시편)을 읽어보셨오?
거기, 다윗왕이 수백번 울부짓고 있오.
평생에......
한번도 시도해볼 필요가 없다?
그래서는 죽도 밥도 않됩니다요.
차라리 교회 다니기를 그만 두던가.
기독교 성도의 이름을 더럽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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