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정이라고 하는 작은 모임부터 부터 국가라고 하는 커다란 모임까지, 항상 “대접하는 일” 과 “대접 받는 일”이 있다.
어느 집에 일이 있어 손님들이 오게 되면, 그 집 식구들은 대접하는 입장이고, 그 손님들은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는 것인데,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자진해서 대접을 하는 수고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집의 대표들이 다 자리에 앉아, 손님들을 대접하는 일을 하라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대접을 받는 일만 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지나가던 강아지가 배꼽잡고 웃을 일? 아니면 고양이가 생선을 굽는 이상한 일? 이라고 한마디 씩 할 것이다.
또, 모든 모임에는 그 모임을 이끄는 임원들이 있고 그냥 회원들이 있는데, 그 임원진은 대접을 하는 입장의 사람들이고, 회원들은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는 것이 자연 스럽다. 대접을 하기를 원하는 회원들은 다음 임원 선출 때 후보로 나서면 회원들이 아~ 저 사람이 일을 잘하겠구나 싶으면 임원으로 선출하여 대접하는 일을 하도록 기회를 부여 하는 것이 자연스런일 일 것이다.
한 나라에는 대통령이나 그 비서진 각 부서 장관들, 그리고 도지사와 그 직원들, 시장과 시청 직원들, 구청, 동사무소 까지 많은 기관이 있고, 많은 직원들이 있다. 그들은 대접을 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봉사를 받는 입장의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대접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왜 또 나야? 왜 나만 해야 되~” 하면서 의자에 앉아 있으려 하고, 대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나는 왜 아냐? 내가 해야지~” 하면서 동분서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