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에 들어오다가 '오피니온(Opinion)欄을 먼저 읽게 되는 것이 요즘의 내 버릇이다. 이것 저것 훓어보고 마지 못해 열당의 글을 살핀다. 허구 헌날 정말 재미없는 글들이 내 기분을 잡친다.
아실 분은 九九八八二三死, 풀이하자면 아흔아홉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3일 앓고 죽는다는 말을 2009년 2월 4일字 "중앙국립의료원노동조합"의 인터넽 site "좋은글마당"에 김미식이란 분이 올린 것으로 나타난다. 그가 첫번째의 발설자인지는 모르나 항간에 떠돌아 다니는 말로 전에 한번 대한 적이 있다.
참고: <http://www.nmcwu.or.kr/zbxe/8030>
그 다음에, "一十百天萬의 理論(이론)"은 뭐냐? 윗 참고한 곳에서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인용하면......
- 일 : 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을 하고
- 십 : 하루에 열 번 이상 웃고
- 백 : 하루에 백 자 이상 글을 쓰고
- 천 : 하루에 천 자 이상 글을 읽고
- 만 : 하루에 만 보 이상 걷는 것입니다.
참으로 그럴듯한 얘기다. '백-천-만'까지는 그럭저럭 해왔는데 일-십이 내게 문제인 거라. 일번에서는 가끔 했지만 매일 한가지 이상의 좋은 일을 하지 못했고, 더 더군다나 하루에 열번 이상 웃지를 못한다. 혼자서는 그래 할 수가 있다만 누군가와 같이 웃는 기회가 별로 없는 게 문제라 문제.
물론 늙은이이기 때문이리라. 어디 불러주는 사람 없고 찾을 사람조차 멀리 멀리 산다. 그러다 보니 글을 주로 쓴다 마는 그 조차 대꾸해 주는 상대가 거의 없다 보니 혼자서 횔설수설로 끝내주지를.
오늘의 Opinion난에 전망대란 항목에 윤여춘이란 분이 "시니어 앨러지
(Senior Alergie)란 제목의 글이 있어서 읽고 보니, 내 또래인 모양으로 20여년 동안 주말에 한번씩 등산을 해온다고. 그런 덕택에 아직 쌩쌩하게 건강하게 산다는 요지의 글을 남겼다.
지난 4월에 나 사는 곳에서 2시간 남쪽의 자동차 거리에 The Pinnacle Monumenta National Park을 내 고교동창 후배들이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결국 망가를 하고 하산했던 이야기를 했었다. 처음에는 딴에는 기세좋게 나섰다가 나중엔 엉금엉금 기다가 결국에는 엉덩방아를 찧고 내 뒷주머니의 '삼성갤럭시' cell phone마저 망가뜨렀었다.
그리고 6월에 Yosemite의 어느 '하이킹코스'에서 숨을 헐덕이며 둥정을 마치면서 한심한 내 상태에 크게 실망해서 각오한 바가 있었다. 이러다가는 제 命(명)도 다 살지 못할 것이 분명해지는 지라 내 동네에서 등산을 하기로 작정했다.
San Antonio Open Space, Santa Clara County란 곳인데 주말의 아침 7시반엔 파킹할 자리가 동이날 정도로 혼잡해서 우리는 주로 주중의 8 AM 전후의 시간을 택해야 5-6의 trails를 즐기게 된다. 지금까지 3개월을 일주일에 2-3번씩 아침의 2 시간을 온통 땀으로 젖어 돌아오지를. 처음에 일주일에 한번 하던 것을 이제는 그 정도로 자주하게 됐는데......스태미나가 왕창 오르는 것을 마다 못해 하루종일 집 안팍에서 부리런히 일을 하기에 이른다.
四主八字(사주팔자)에서는 85세라고 하더라 마는 이 상태로는 九九八八23死가 그리 어렵게 보이질 않는구먼. 실제로 내 여편이 놀래서 이곳에 사는 딸에게 말하길 90은 넘어 살것 같다고...... 하긴 그 長壽(장수)를 궂이 마다할 이유는 없겠고, 단지 2-3死가 될지 即死(즉사)가 될지는 그 때 가서 하눌님이 해결해주시기로 하고 나는 하루에 적어도 10번을 웃어야 할게 아닌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