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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이지 않는 것도 존재합니다.
작성자 paul2

“혹세무민( 惑世誣民) 하다”는 말을 굳이 영어로 표현하자면; “delude the world and deceive the people.”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인데, 이것에는 꼭 “거짖” 곧, “false” 이라는 것이 전제로 이루어지는 것이지, 진실을 가지고 혹세무민 할 수는 없는 일일 것입다. 그래서, 말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항상 “이렇다” 혹은 “저렇다” 는 말 대신에 “~ 같다”, “~ 라고 생각한다” 혹은 “~일 것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표현은 절대적인 독선의 뉘앙스를 지향하고 하나의 의견임을 암시하는 것인데, 현대의 지성은 “절대진리의 부재”를 인정하고 있지만, 만일 절대진리의 개념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이지만, 그것이 개인의 신념과 혼동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형이하학이나 형이 상학도 마찬가지 인 것은, 형이하학이란? 보이는 것에 대한 개념이므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형이상학이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개념이므로 각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신은 보이지 않음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하면서 형이상학을 들먹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신, 신념을 갖고 있어서 생각하고, 느끼고, 의지하고, 결정하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그것들을 하는 것은 단순히 뇌수에 의한 물질적 작용이라는 논리를 전개하면서 영혼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정신이 단순히 뇌수에 의하여 작용일 뿐이라면, 왜 그 뇌수의 작용이 똑같이 일률적이지 않고, 개개인에 따라서 다르게 작용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간의 육체나 정신이 모두 물질적인 상호작용일 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각자가 자기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은 모순인 것은, 사람이 영혼이 없다면, 그런 주장을 할 수 없어야 하고 일률적이고 기계적으로 움직이고 사고해야 할 것입니다.

가끔 이런 오픈 포럼에서는, “신의 존재를 증명해보라” 는 의견이 오고 가기도 한데,
그런 무모한 질문을 하신 분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먼저 당신이라는 존재를 증명해 보라”
당신의 몸은 보이는 것이니 증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당신의 속사람 곧 당신의 껍데기 속에 들어 있는 진정한 당신의 자아인, 당신 자신의 마음을 증명해 보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당신속의 당신 곧 당신의 마음은 보이지 않지만 당신은 스스로 존재하고 있지 않느냐는 말씀입니다.

당신 자신의 존재가 당신의 조상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당신은 당신의 조상들을 보지 못했으니 당신의 조상을 인정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보이지 않는 신을 거부하려면 당신 자신과 당신의 조상들도 모두 부정해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과, 보이지 않은 당신의 존재(마음)와 당신의 조상들은 인정하는 것은 모순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로, 그런 주장은 무지의 결과나 거짓 주장이 되는 것이고, 그런 거짓주장으로 불특정 대상들에게 떠드는 것이 바로 혹세무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 입니다.

2017-12-17 15:14:02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SanghaiP [ 2017-12-17 15:36:59 ] 

당신은 누구신지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시고 있나요? 그 당신 자신을 보고 있는 그는 또 누구일까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3   paul2 [ 2017-12-17 15:36:32 ] 

2, 지나가는 과객입니다.

2   paul2 [ 2017-12-17 15:35:56 ] 

1, 감사합니다

1   Rainbows79 [ 2017-12-17 15:23:46 ] 

짝짝짝 명쾌 상쾌한 논리!
동감합니다.
논리로 말씀 하시는 분의 열당참여를 쌍수를 들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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