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2,000년대 말 교수로 임용되었으면 지금까지 최소한 4-5년은 교수생활을 했다는 얘기인데..그 교수라는 자가 한 짓이, 다른 학자의 영문 논문을 거의 번역 수정해서 자기의 것인양 발표했단다. 이는 교수 임용 전에 한 짓이지만 이 논문을 교수 임용심사에 제출했다니 그 얼굴의 철판 두께를 짐작하게 한다. 물론 한 짓이 탄로날 것이 두려워 원래의 논문은 레퍼런스에 넣지도 않았단다. 완전 도둑질을 한 것이다. 이 정도면 양심범이 아니라 파렴치범이다. 그것도 외국에서 유학까지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라니,,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서울대가 카이스트에 밀리고, 포항공대에 밀리고, 광주, 울산 과기대에 밀리고, 고대 정외과에 밀리고,,,,삼류대학으로 전락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과장이 좀 심했나?)
"표절한 논문, 英文 그대로 번역한 수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임용 전 발표한 연구 논문이 표절된 사실이 드러나 스스로 사직했다. 서울대와 정치외교학부는 "지난주 정치외교학부 A 교수가 '논문 표절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고 6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교수가 논문 표절이 밝혀져 사직한 것은 개교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제 논문은 A 교수가 2004년 학술지 '국제정치논총'에 실은 '헤겔의 전쟁론 연구'다. 국제정치논총을 발간하는 한국국제정치학회 관계자는 "3개월 전 예일대 교수로부터 'A 교수의 한글 논문이 내 아이디어·내용과 상당히 유사하니 해당 논문을 검토해 달라'는 이메일 제보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국제정치학회는 소윤리위원회를 열어 A 교수 논문을 검토한 결과, 예일대 정치학과 스티븐 스미스(Steven B. Smith) 교수의 1983년 영어 논문 'Hegel's Views on War, the State, and International Relations'를 표절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국제정치학회 관계자는 "미국 교수의 논문을 번역 수준으로 바꿨고, 레퍼런스(참고문헌)에 해당 논문을 달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지 확인 결과, A 교수는 해당 논문의 각주(脚註)까지 똑같이 번역하고 영어 초록(抄錄)은 그대로 표절하기도 했다. 국제정치학회 관계자는 "A 교수는 본인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학회에 소명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국제정치학회는 조만간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가 된 A 교수의 논문을 철회(리트랙션·retraction)하겠다는 공고를 띄우고, 31일 발행되는 국제정치논총에 철회 공지문을 게재할 예정이다.
A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명 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서울대에서 강사를 거쳐 2000년대 말 서울대 조교수로 임용됐다. 정치외교학부 한 교수는 "오랜 전임강사 시절을 보낸 분이고, 정말 성실했다"면서 "그런 분이 논문 표절로 사표를 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본지는 A 교수의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번 일로 서울대 교수 임용 절차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는 "교수 임용 시 3년치 논문만을 참고했고, 해당 논문은 임용 시 검증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울대 한 관계자는 "A 교수가 임용될 때 정치학과에 갑자기 교수 자리가 생겼고, 급하게 채용된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충분한 검증을 거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대학 본부는 해당 학문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임용될 교수의 논문 평가 점수만 받아보고, 그걸 믿고 판단한다"면서 "해당 과·단과대학에서 논문 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알 방법이 없다"고 했다. 정치외교학부 관계자는 "영어로 된 논문도 아니고, 영어로 된 논문을 한글로 베낀 것이라 검증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했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7일 교수 임용 때 충분한 논문 검증을 거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