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과서 관련 열당에서도 '검정 VS 국정' 견해들을 올린 적 있고 그 여파가 아직도 뜨뜨무리 하게 완전 소멸 되지 않는 가운데 관련하여 주간경향에 재미있는 글이 있어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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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서 오십시오! 약은 잘 드시고 계시지요?
청기운: 그게….
의사: 제가 잘 듣는 약을 처방해 드렸잖아요. 그 약만 잘 먹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청기운: 검인정이라는 알약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의사: 구체적으로 어디가 안 좋습니까?
청기운: 그냥 느낌이 안 좋아요.
의사: 그래도 구체적 증상을 이야기하셔야 처방을 바꿀 수가 있습니다.
청기운: 느낌이 안 좋으면 안 좋은 거잖아요. 아무튼 검인정은 안 되고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확 낫게 할 수 있다는 약이 있다고 하던데…. 뭐라더라. 환약이라고…, ‘올바른 국정환’이라든가….
의사: 아, 요즘 그런 약을 누가 먹어요. 옛날에 뭣도 모르고 먹던 약이고요. 그 뒤에 더 좋은 검인정이라는 약이 나왔잖아요.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을 모르세요. 전문가가 만들고 처방하는 약을 먹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건강할 수 없어요.
청기운: 그런 부정적인 생각으로는 안 되지요. ‘올바른 국정환’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약만 먹으면 건강해진대요 . .왠지 느낌이 좋잖아요!
지난 10월 청와대 5자회동 당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가 재밌다. 이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부분이 교과서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느낌이 그렇다면 국민들의 느낌은 어떠할까. 정부가 만드는 ‘올바른 교과서’가 올바르지 않다는 기운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