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금부터 사자성어에 대해서 배우겠다. 한 명씩 우리 국민행복반에서 벌어진 주요한 일을 사자성어로 칠판에 적어. 그리고 한 번 읽어 봐.
진박: 배신정치.
선생님: 좋았어!
친박: 국민심판.
가박: 선거여왕.
위박: 대전은요.
선생님 좋아. 다음.
혼정상: 메르스.
진박: 사자성어만 하라고 했잖아. 그렇죠, 선생님?
선생님 맞아. 다른 것으로 이야기해.
혼정상: 국정화.
진박: 오늘은 사자성어 시간이라니까.
혼정상: 세월호.
진박: 석 자는 안 된다니까. 앞으로 절대 금지야. 넉 자로 적어.
(칠판에 ‘7시간’이라고 적는다)
진박: 그것도 석 자잖아.
혼정상: 아니야 넉 자야. 읽어볼게. 잘 봐! 일곱시간.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조사 여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이자, 여당이 즉각 반발했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세월호’도 마뜩잖은데 ‘7시간’이라니,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법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유독 ‘세월호’ ‘메르스’ ‘국정화’ ‘레임덕’ ‘쿠데타’ 등 석 자 단어들이 신문을 장식하고 있다. 교과서도 국정화할 정도라면 나중에는 이런 석 자 단어들도 정부와 여당 내에서 금기어로 지정되는 상황이 오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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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가 칠푼이라 한 적이 있어서인지 YS묘 자리에 둥근 돌 일곱 개가 나와 세간에서 7푼석이라 하는가 하면, 오리무중 일곱 시간을 두고도 다양한 각도로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이 선물하였다는 진돗개가 처음엔 2마리였다가 다시 5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일곱 마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