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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 둘만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이 지독한 방귀를 터뜨렸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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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화 : 방귀 뀐 자가 마치 자기가 안 그런 척 딴전을 부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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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 방귀 뀐 자가 내리고 그 자의 냄새를 홀로 느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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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 : 그 자의 냄새가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올라타 얼굴을 찡그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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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분 : 엄마 손 잡고 올라 탄 어린이가 나를 가리키며 엄마 저 사람이 방귀 뀌었나 봐라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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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 : 그 엄마가 누구나 다 방귀는 뀔 수 있는 거야라며 아이에게 이해를 시킬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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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교차 : 말을 끝낸 엄마가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시익 미소 지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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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래 저래 억울 한 일 많이 생기지요.
그것다 해명하려고 하다 보면 해명도 안 되고 해명이 변명만 되는 세상이니 가능한 입을 꽉 다물고 사는 게 편하게 사는 한 방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