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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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늙었다고 무조건 치매라 한다
작성자 zenilvana

나는 한 달이 채 않돼서 만 75세가 된다. 내 나이 65살을 넘기면서 이곳 열린마당에서 글을 써왔다. 그동안 많은 댓글자들이 나를 치매가 있어서 미친소리를 한다고 욕지거리를 하더군.

아니! 건망증이 심하다 못해 히롱해롱 정신나간 소리를 하는 내가 종교, 철학, 물리학, 생물학, 심리학, 인류학, 고고학, 천문학, 동양학, 성악, 미술, 생화학, 경제학, 주식투자, 자동차 정비, You name it..., "모르는 것 빼고 다 아는 소리"를 하는 사람을 보고 치매에 걸린 늙은이라고? 물론 한글 글쓰기와 영어도 알아 듣고 말하고 잘 쓰고...

이런 고등지식의 근처에도 못가본 치들이 내 글을 이해하지 못하고 도리어 나를 치매를 앓는 늙은이라니...이들 멀쩡한(?) 젊은이들은 제 정신으로도 치매가 과연 뭔지를 모르고 헛소리를 하더군. 지들이 무식해서 그런 걸 도무지 모르니, 이건 또 도대체 뭐야?


<치매와 건망증과의 차이>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쇠퇴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치매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치매는 무관하다.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와 치매를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다'는 경우,노화로 인한 기억력 쇠퇴는 “아, 참 맞아, 미안해”라고 기억해내고 이야기한다. 기억을 되짚어 찾으려 하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치매는 전화를 하고, 약속을 한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우리가 약속을 했었다고?, 우리가 전화를 했었다고?”라는 반응이 나타난다.

◇대화 중에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요

대화 중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단순 노화는 단어가 생각나지는 않지만 엉뚱한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 반면,치매는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사물을 전혀 다른 단어로 잘못 말하거나,대화 중 이야기를 놓쳐 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격도 달라졌어요

단순 노화는 기억력 감퇴 이외에 별다른 증상이 동반되지 않는다. 반면 치매의 경우 성격이 변하고, 언어·시간·공간 지각능력 등이 함께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사소한 일에도 화내는 일이 잦아지는 등 성격이나 기분 변화가 심하다면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연령별로는 60세 이하면서 치매 가족력이 없다면 기억력 감퇴 증세를 보여도 치매일 가능성은 적다.

만일 단순 기억력 감퇴가 아닌 치매가 의심된다면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이 있는 병원이나 치매 예방센터, 보건소, 치매 통합관리센터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禪涅槃

2016-04-03 06: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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