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증오범죄법안 통과의 의미
당신 친일파지?
바이든과 ‘유령총’
2019년 베스트 10
아시나요,‘밀크 티 동맹’을…
오르는 물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의 비극
‘완벽한 가족’이라는 신화
== 전에 같은 직장에 있던 선배 벌 되는 분이 딸이 일곱이라 술자리에선 늘 “여보게, 딸 부자, 한잔 받지..?” 하고 딸 딸 이란 용어가 붙어 다녔다. 이럴라 치면 이 양반은 술을 잘 못 하는데다 과묵한 성격이라 한 순배 술이 돌아갔다 싶으면 그 때야 입을 뗀다. “나 딸 그리 많지 않아, 난 공주 둘, 계집애 둘, 그리고 딸 둘에 여식애(아이) 하나야.” 이 소릴 늘 듣던 주위 친구들이라 하는 소리가, “그래 딸이 둘 뿐 이시군..?” 하고는 술기운을 더 해 요란하게 웃곤 하였다. 그런데 이 분은 당시 집이 영등포였는데 옆집이 당시의 세도가였던 감사원장의 집과 나란히 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었던 것 같았다. 하루는 사무실에 그 분의 전화가 와서 받는데 이 양반이 놀라가지고 전화를 받으면서 계속 “예, 원장 님!”하고는 머리를 책상에 받을 정도로 절을 연상하였지. 그리고는 대화 도중에 팔을 흔들면서 “아닙니다. 왼쪽이 아니고 오른 쪽입니다.” 하고 말하는 대목엔 팔을 공중으로 왼쪽을 흔들면서 x 자를 그리고 오른 팔은 연상 원을 그리곤 했었다. (전화상이라 보이지도 않는데..) 그럼 주위에선 그걸 보고는 일 할 생각들은 않고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입을 가리고는 그 전화가 끝이 날 때 까지 그 분을 재미있게 보고 있었지... 헌데 오래전 그 분은 은퇴를 하고 canada에 이민을 가서 잘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지금도 건강하게 잘 사시는지 옛날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써 봤다. 그런데 그 선배 분은 딸네 도움인지, 공주의 도움인지, 아님 여식 애의 도움으로 거길 갔는지는 물어볼 수 도 없고 조금 궁금하다. 그 당시 연탄불이 들어있는 원통형 선술 대에 둘러 앉아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나누던 때가 많이 생각이 난다. 오늘 아침 산책을 나가는 길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상해 출생 중국인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보니 그 분이 나에게 옛날 사진이라면서 앨범을 나의 차 트렁크 위에 올려놓고 보여주면서 한다는 소리가 “인생은 너무 짧고, 너무 빨라!”.라고 영어(상해 출신이라 그런지 영어 발음이 아주 좋았다.)로 나에게 해줘서 나이가 몇 인가고 물었더니 85이라고 했었다. 그래 그 나이에도 “인생이 너무 짧다.”고 말을 하니 우린 얼마나 살면 나 살만큼 살았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