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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6.25의 노래들
작성자 tydikon

6.25의 노래들 (가요무대 2011)


단장의 미아리 고개. (반야월작사 이재호작곡 이해연노래)


미아리 눈물고개 님이넘던 이별고개
화약연기 앞을가려 눈 못뜨고 헤매일때
당신은 철사줄로 두손 꽁꽁 묶인 채로
뒤돌아보고 또돌아보고 맨발로 절며 절며
끌려가신 이고개여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아빠를 그리다가 어린것은 잠이들고
동지섣달 기나긴밤 북풍한설 몰아칠 때
당신은 감옥살이 그얼마나 고생을 하오
십년이 가도 백년이 가도 살아만 돌아오소
울고넘던 이고개여 한많은 미아리 고개

*1950년 6.25일 일요일 새벽 삼팔선을 넘어 북한 인민군이 전면
침략을 감행하면서 동족 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수도 서울이 이내 점령당하고 숱한 인사들이 수감되거나 끌려갑니다.
그 상황을 '단장의 미아리 고개"가 잘 묘사해 주고 있읍니다.

*50년 9월 인천 상륙작전에 이어 서울이 수복되고 이어서 북진을
하게됩니다. 진중가요(陣中歌謠)의 대표적 걸작이라 할수있는 '전우야
잘자라' 들으시겠읍니다.



전우야 잘자라 (유호 박시춘 현인)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흐르거라 우리는 전진한다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군을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간 전우야 잘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을 앞으로
추풍령아 잘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담배 연기속에 사라진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있구나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 송이 피어나 반기여주는
노들강변 언덕위에 잠들은 전우야

고지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곳엔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뭍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ㅡㅡ
절박한 운명앞에 생과사의 전선에는 휘영청 달이 밝고, 떠오르는
어머니의 모습에 한밤을 지샙니다. '전선야곡' 이곡은 요즈음도
장년층들에게는 한잔술이면 가장 사랑받는 노래입니다.


전선야곡 (유호 박시춘 신세영)


가랑잎이 휘날리는 전선의 달밤
소리없이 내리는 이슬도 차가운데
단잠을 못이루고 돌아눕는 귓가에
장부의 길 일러주신 어머님의 목소리
아~그 목소리 그리워

들려오는 총소리를 자장가 삼아
꿈길속에 달려간 내고향 내 집에는
정안수 떠 놓고서 이 아들의 공 비는
어머님의 흰머리가 눈부시어 울었소
아~ 쓸어안고 싶었소


*전시 상황이라서 전선의 병사를 그린 노래와 함께 후방을 지키는
연인과 아내의 심정을 담은 노래들도 애창되였읍니다.


님 계신 전선 (손로원 박시춘 금사향) 1951년

태극기 흔들며 님을 보낼 새벽 정거장 기적이 울었소
만세소리 하늘높이 들려오던 날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지금은 어느 전선 어느 곳에서 용감하게 싸우시나 님이여 건강하소서



아내의 노래 (유호 손목인 심연옥) 1952년


님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 옵기에 이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가신 뒤에 님의 뜻은
등불이되어 바람불고 비오는 어두운 밤길에도
홀로가는 이가슴엔 즐거움이 넘칩니다

님께서 가신길은 빛나는 길이옵기에 태극기 손에들고
마음껏 흔들었소 가신뒤의 제 갈 곳도 님의 길이니 눈보라가
날리는 어두운 밤하늘에 달과별을 바라보며 무운장구 비옵니다


향기품은 군사우편 (박금호 나화랑 유춘산)


행주치마 씻은 손에 받은 님 소식은 능선의 향기품고 그대의 향기품어
군사우편 적혀있는 전선 편지네 전해주는 배달부가 싸리문도 못가서
복 받치는 기쁨에 나는 울었소


삼팔선의 봄 (김석민 박춘석 최갑석)

1-눈 녹은 산골짝에 꽃이 피누나
철조망은 녹슬고 총칼은 빛나
세월을 한탄하랴 삼팔선의 봄
싸워서 공을 세워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 바쳐 고향 찾으리

2-눈 녹은 산골짝에 꽃이 피는데
설한에 젖은 마음 풀릴 길 없고
꽃피면 더욱 슬퍼 삼팔선의 봄
죽엄에 시달리는 북녘 내 고향
그 동포 웃는 얼굴 보고 싶구나

2016-06-23 16:53:0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7   tydikon [ 2016-06-23 20:53:04 ] 

철학의 중심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척하며 일관성 없는 것이 닭 매운탕 같 소이다.

6   zenilvana [ 2016-06-23 20:03:00 ]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철학의 빈곤이구먼. 그만 둡시다.

5   tydikon [ 2016-06-23 19:28:45 ]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 시대와 상황에 맞은 아젠다를 창출해내는 일이죠. 최근에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보듯 김해공항 확장은 문제가 많다 해 놓고는 김해로 유터해 버린 것 처럼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제각기 한마디씩 한 결과라 생각됩니다. 여기서, 그런것 까지 언급하는것이 아니고 비유를 든 겁니다. 그리고 제가 'K'의 입장을 자주 언급한바 있죠. 관련하여 지난해 광복70주년을 맞이하여 특정 언론사에서 '동해'와 관련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그 설문에서 한국인 90% 이상이 한국해 또는 한국의 동해로 가야 한다는 정서가 확인되었다는 겁니다. 미주에서는 '우리땅'이 적절하지 않았음에도 그토록 줄기차게 외쳐 되었죠. 마찬가지로 동해/일본해병기도 같이 추진하였죠. 그 K씨는 혼자서 반대하였고 "양손잡이"해결책을 창출하였지요. '동해반대' 지금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90%이상 동참하는 정서가 확장되는 추세죠. 누구의 운동으로 저러한 정서가 확장되었다 생각 하는지요.

그 k씨의 '양손잡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적절히 대처한다는 것 역시 정치적 입김의 잣대에 달라 질 수 있겠지만 그러나 보편적 원칙에 입각한 ‘양손잡이’가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중의 한 아젠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우리땅처럼 병기처럼 왁작하게 눈먼돈이나 챙기려는 하빨이 안건보다 이 시대에 적절한 안건을 돌출하는 것이 지혜다 이런거죠.

그 지혜라는 것은 보편적 원칙에 나온다는 것이죠.

4   sanghaip [ 2016-06-23 19:09:10 ] 

처량흐게 타령쪼의 니나노는 싫다그요...

3   zenilvana [ 2016-06-23 18:08:20 ] 

"적절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뭡니까? 이 곳 타향에 와서... 그리고 여기에서 죽을 우리들이 아니오? 몸은 미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한국에 두고 산다는 그 자체가 모순입니다. 잊을 수만 있으면 잊고 살아야 하고, 설혹 그러하지 못한다 한들 우리가 어찌 할 수가 없지 않오?

그래서 Marcus Tullius Cicero (106 B.C.-43 B.C.)란 역사적 인물의 말을 요즘에 정신수양과 인격향상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Wayne W. Dyer란 분이 그의 책에서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Wisdom of the Ages"-60 days of Enlightenment

2. The tendency to worry about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or corrected <바로 잡을 수 없이 늘 변하는 것들을 가지고 항상 심려하고 사는 짓: 미국의 경제, 남북통일, 교회의 분란, 속물의 목사들, 종북 정치인의 행패 등등... 오늘의 경우에는 6-25란 민족상잔의 전쟁이야기와 그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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