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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국이 EU를 탈퇴하는데 재미볼 것은
작성자 zenilvana

열당의 주둥이 둘이 나를 희롱하고 있으나, 즈그들은 정작 뭐가 어찌 돌아가는지 오리무중이구먼 그랴.

금세기에 전세계가 자유시장경제를 위하여 globalization을 해왔다. 그 배경에는 金本位(금본위)가 두차레의 세계대전을 치루게 한 남어지 미국이 경제의 주추세력으로 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던 바다. 그를 뒷받침했던 것이 즉 IMF 및 IBRD의 창설이었고, 미국의 딸라가 金을 대신하여 국제무역의 결제통화로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세계인들이 같이 잘 사는 길의 지팡이 내지 길잡이로 미국이 딸라를 무진장으로 찍어내는 길을 열어주었고, 여타의 무역상대국들은 미국으로 상품을 팔아서는 딸라를 확보하는 경쟁으로 나서게 됐던 것이다. 그렇게 하기를 30여년이 채 않되는 기간에 미국의 금덩이가 거의 고갈되었다. Richard Nixon이 대통령이 되자 (재임기간 1969-1974) 이같은 정책은 결국 미국을 파산시킬 것으로 판단하고 1971년 8월에 금으로 바꿔주는 (金兌換)기존의 약속을 파기하고 딸라를 외환시장에서 결정하는 유동환률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로써 인플레로 치솟던 경제를 1972년에 결국 잡아주었다.

오늘 아침에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는 길을 국민의 결의로 확정되게 된 배경에는 미국이 1970년 전과 후에 경험했던 비슷한 상황에서 유럽경제공동체의 지배에서 해방되는 길을 걷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영국으로서는 세계경제의 자유주의정책에 묶여서 유럽공동체의 이익을 우선 함으로써 여타 국민들이 기존의 경제세력들에게 노른자를 빼았기고 가난한 삶을 감내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록 영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스페인, 불란서, 이태리,네덜랜드, 덴막, 오스트리아, 심지어 독일, 그리고 미국의 도날드 트럼프까지 반세기가 넘는 자유무역을 위한 globalization의 한계를 강하게 배척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 영국수상인 David Camron 역시 영국경제의 퇴조가 '파운드'貨가 EU가 요구하는 환률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는데 있다는 원성이 높아지자, 자신이 생각하기에는 EU에 남아있는 것이 결국 영국경제에 이득이 있다고 판단해서 자신있게 국민투표에 붙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치인 내지 경제인으로서 상황을 잘못 판단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영국이 환률을 자유롭게 하고자 노력했던 역사가 여러번 있었다. 1967년, 1992년 그리고 2008년이 이에 해당한다. George Soro란 세계적 거부가 1992년에 영국이 환률을 높이 놓고 있을 수 없을 것을 예상하고 온갓 빚을 내서 투기를 해서 결국 환률을 저하하고 말았을 당시에 $2 billion의 이득을 챙겼다. 그 날 이후로 그가 영국의 대장성의 금고를 열어서 갑부가 된 사람이다.

이번의 경우도 이와같아서 '파운드'貨를 저평가 함으로 해서 영국경제를 살리자는 국민의 여론이 득세한 셈이다. 저평가 해서 어쩌자는 건가? EU 내의 강자(强者)는 독일인데, 그곳의 여자 대통령이 타국가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국에 이로운 짓을 자주 한다는 감정이 되사리고 있었다. 막상 그런 피상적인 것이 아니라 독일제품에 세계에 고가로 팔리고 있는 판에 영국제품이 맥을 못추고 있었던 것이 근본이유였다.

결국 평가절하를 해서 영국상품을 상대적으로 싸게 만들면 오늘날의 중국이나 한국 그리고 일본이 해온 것처럼 세계시장에서 딸라를 벌어드릴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있다고 봐야 하겠지.

요약하면 세계경제를 한 통속으로 하자는 자유경제 무역주의에서 탈퇴하여 자기네의 이익을 보살필 때가 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미국도 실상 같은 입장에 있어서 중국에게 압력을 가해 온지가 벌써 수십년에 이르고, NAFTA라는 북미주의자유무역도 이런 면에서 지탄을 받고 있다.

민주당의 대선 주자였던 Bernie Sanders 상원의원이 결국 물러나고 말았으나 그가 주장하던 촛점도 여기에 있었고, 도날드 트럼프도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이익을 찾아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거듭 외기고 있는 것이다. 무지한 백성들이 그의 거칠고 세련되지 않은 발언으로 식상하고 있다만, 세계의 경제적 흐름을 바로 보고 하는 말로 나는 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뉴욕증시가 문을 열고서 Dow줏가가 현재(Pacific time 7:07AM) 2.08%로 떨어지고 있다. 나는 엇그제에 이를 예상하고 현금을 마련해 놓고 있었던 바, TATA라는 인도의 자동차 회사를 살 작정으로 있다. 인도는 영국과 깊은 인연이 있어 왔고, 특히 Land Rover와 Jaguar는 원래 영국상표였던 것을 TATA가 사서 재미를 보고 있는 바, 이번의 일로 10% 이하로 하락해서 거래되고 있다. 몇 백주 샀다가 오르면 팔아서 나도 쏠쏠한 단맛을 봐야 하지 않겠어요?

禪涅槃

2016-06-24 06:13:4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zenilvana [ 2016-06-24 12:03:23 ] 

내가 아침에 "Brexit로 뭐 먹을 거 없는강?"이란 제목을 달았었다. 온 세계가 야단인데 비해서 열린마당의 독자들은 시드렁하니 반응을 하고 마는. 여기 만은 아니다.

두어군데 더 발표했는데 여전히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왜 이런가 하고 머리를 굴렸더니 Brexit란 영문의 유행어가 뭔지를 모르는 모양이다. 그래서 영국이 EU를 탈퇴하는데 뭐 재미볼 것이 없는가"라고 바꿔봤다. 미끼가 좋아야 물고기가 잡힌다. 미끼치고는 어려운 단어였다.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는 것이 아니니 하긴 무관심이랄까, 흥미가 별로 없겠지.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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