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노인과 어른)
작성자 yu41pak

==
노인과 어른의 차이는 무엇일까?
--
길을 가다가 어떤 모르는 집에 들어가서 주인을 부르려면
“주인어른 계십니까?” 라고 한다.
.
노인과 어른이 같은 의미로 보겠지만
어른이란 노인에 대한 공경심이 함축된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노인과 어른 어르신”은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노인은 죽지 않고 살아있기만 하면 누구나 되는 것이 노인이고,
어른은 그런 노인이 자기가 할 바를 알고 거기에 맞는 언행을 하는 사람을 어른이라 말하고 싶다.

아래에 얻어온 좋은 글 귀 몇 개를 소개한다.
.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
그리고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 받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몸과 마음이 세월이 가니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젊어지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 체하며, 지배하려고 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스스로를 절제할 줄 알고, 알아도 모른 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
노인은 대가없이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해서 이런 좋은 글이 있어도 실제는 그렇게 되질 않아서
늘 날이 바뀌면 어제를 후회하고 있는 답답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게 우리들 많은 사람들의 현실이다.

누가 말하길,
“난 몸은 이래도 마음은 청춘이야!”라고
하는 말은 옳지 못한 말이라고 한다.

깨끗하게 살다가
깨끗하게 떠날 준비를 하며 살자는 게 나의 일상의 바람이다.

어떤 작가가 그랬다.
“글 쓰는 삶은 가장 단순하고
가장 창조적이며 가장 자유로운 삶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횡설수설 해 봤다.

2016-08-21 13:00: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5   ssangkall [ 2016-08-21 16:38:22 ] 

말은 그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도 무언가 찔리는게 있는 가 봅니다.

4   yu41pak [ 2016-08-21 15:40:14 ] 

#2 zenilvana 님!
아니 이 사람이야 아직은 덜 된 사람이니 어르신 소리야 들을 생각도 없고 그럴 자격도 물론 없다는 걸 자인하지만

그런데 왜 이 글에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선생에게 한 말이 전혀 없는데 말입니다.

3   McGolli [ 2016-08-21 13:38:13 ] 

옳으신 말씀. 유남박 선생은 노인이 아니라 어르신 이라고
불릴 자격이 충분합니다. 지금까지 열당에서의 경험에 비추어 봐서.

2   zenilvana [ 2016-08-21 13:16:16 ] 

교훈되는 말을 모아놓고 때때로 인용하면서 남을 욕하는 75세의 인간은 늙은 노인입네까, 아니면 존경스런 '어른'입니까?

박서방은 분명 노인이면서도 '어른'처럼 행세하니 매우 헷갈리는군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자기가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이런 말을 감히 씹어뱉지를 못할 것 같은데...진짜 어른이라면 말이오.

1   ssangkall [ 2016-08-21 13:04:04 ] 

언젠가 어디서 들을 얘기지만, 다시 들어도 교훈이 되는 옳으신 말씀입니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