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X선장이라는 분과 만나게 된다.
그 당시 내가 사는 동네에서, 이러한 분도 있다 하여
그가 일하는 곳을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일단,
이분이 누구인가를 알기 위하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외항선을 오래 타던 이 분은
부산에서 미국 남부로 드나드는 무역선 선장이 되었단다.
알다 싶이,
한국 무역선이 미국에 당도하면, 한국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항구 아줌마들이 있다.
물론 비즈니스이다.
몇 년을 미국에서 이 분들과 얼굴 마주치며 알았던 X선장은 탈출을 결심 ,,,,,,
음식을 만들어 주는 어느 아주머니와 눈이 맞았던 것.
한국에 있는 마누라와 자식들 모두 내 버려 두고 ,,,,,,,
40여년 전, 그 당시 힘들었던 한국 실정을 잘 아는
선장 타이틀의 이 엘리트는 배를 놓아 두고 잠적을 한 것이다.
배를 움직일 선장이 사라짐에 따라
몇 달을 기다려 한국에서 다른 선장을 공수해 와 그 배가 떠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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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과 함께 그가 일하는 곳을 가보니, 바닷가의 아주 조그만 그로서리 이었다.
눈만 날카롭게 빤짝일 뿐, 농담을 던져 보아도 눈만 껌벅이며 말도 없고 웃음도 없다.
얼굴 오른쪽은 총에 맞아 함몰이 된 흉터와 함께 귀도 떨어져 나가서 없었다.
오른팔은 총상으로 인하여 전혀 쓰지를 못 하였고 ,,,,,
어느날, 그가 사는 집에 본인을 초대함에 방문을 하여 사연을 들어보니,
“가게에 강도가 들어 몸 싸움을 하다가 총 두 방을 맞았노라”고 한다.
힘 들게 미국에 정착을 하려 했는데,
본인의 꿈이 사라질거라는 생각으로 싸움을 하다가 총격이 왔다 갔다고 한다.
사연을 이야기 하며
그는 잠바 안에 오른쪽 왼쪽에 차고 있는 쌍 권총을 보여 주었다.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고급 능력을 버리고
한국에 있는 마누라 자식들까지 다 버리고 타국에 와서
새 인생을 살려다가 총을 맞아 힘들고
마음의 상처에 의한, 또한 육체적 상처에 의한,
웃음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쓸쓸한 모습 ,,,,,
물론, 살아 남겠다는 강한 의지는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