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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blclimm

Google Glass


구글 글라스(Google Glass)는 구글이 만든 '스마트 안경'으로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이용해 사진도 찍고 인터넷 검색도 하며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브린은 무대의 대형화면에 샌프란시스코 상공에 떠 있는 비행선을 연결했다. 그 시간 하늘에선 구글 글라스를 낀 스카이다이버들이 낙하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에는 한 편의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보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스카이다이버들은 곧장 비행선에서 뛰어내려 발표장인 모스코니센터 지붕에 착륙했다. 그러고는 계단 대신 밧줄을 타고 행사장이 있는 3층 발코니로 내려와 미리 준비된 자전거로 갈아탔다. 이들이 자전거를 탄 채로 무대에 오를 때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으며, 이 모든 광경이 이들의 1인칭 시점으로 대형화면에서 생중계되었다. 브린은 "구글 글라스는 상상도 못한 미래가 우리 앞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기계"라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구글 글라스의 사전예약 주문을 받았다. 한 대에 1,500달러(약 173만 원)나 했지만 참가자들은 사전예약을 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구글 글라스는 2013년 초 예약자들에게 배송되며, 소비자 대상 제품은 2013년 하반기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했다.1)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라고 할 수 있는 구글 글라스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작동된다. 구글 글라스에 내장된 소형 마이크에 '오케이 글라스(Okay Glass)'는 명령어를 내린 후, 음성 명령을 내리면 인터넷 검색과 사진 찍기, 동영상 녹화, 길 찾기, 영상 공유, 실시간 통역 검색 등 해당 기능을 수행한다. 손동작을 통해서도 기능수행이 가능하다. 오른쪽 작은 창에 뜨는 화면에서 몇 가지 손동작을 하면 명령어를 선택하거나 통화 상대를 고를 수 있다.

또한 구글 글라스는 기존 스마트폰이 제공하고 있던 모든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음성 명령으로 실시간 촬영이나 SNS 공유, 문자 전송, 내비게이션 등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나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 주변 지역 정보를 바로 보여주거나 촬영 · 통신하는 기능도 갖추었다.2)

그러나 바로 그런 기술적 탁월성 때문에 구글 글라스를 두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구글 글라스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부터 구글 글라스 반대 움직임도 나타났다. 게리 하월(Gary Howell)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의원은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운전 중 구글 글라스 사용금지 법안을 제출했다.3)

2013년 2월 구글 글라스를 비롯한 웨어러블 컴퓨터에 반대하는 단체인 '스톱더사이보그(stopthecyborg.org)'가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구글 글라스가 사생활을 침범할 것이 분명하다"며 "구글 글라스가 사용되는 동안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 글라스에 내장된 초소형 카메라는 "녹화"라는 음성 명령에 따라 보이는 모든 것을 녹화해 구글 서버로 전송하는 기능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만일 구글 글라스 사용자가 카페에 들어설 경우 그곳에서 이뤄지는 대화는 전 세계에 '트루먼쇼'처럼 생생하게 중계될 수 있어 사생활 노출의 정도가 심각하게 우려된 다는 것이다. 스톱더사이보그는 '사이버 수집 에서 인간성을 지키자'라는 캠페인 아래 조직원을 구성하면서 구글 글라스 사용 반대 포스터를 배포하고 미국과 영국 정치권에 규제 입법을 촉구하고 나섰다.4)

더 나아가 스톱더사이보그는 프라이버시 문제를 넘어서 사람들이 점점 구글 글라스가 제공 하는 정보에 의존하여 실제 생활에서 판단을 내리고 사람들과 소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 관계자는 "결정하고 상호 작용하는 데 있어 사람들은 점차 자주적인 객체로서 행동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며 "온라인 프로필을 탈출시킬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구글 글라스 착용을 못하도록 막는 감시 기기 프리존(free zone)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5)

2013년 3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술집 '더 파이브 포인트(The 5 Point)'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글 글라스 착용자는 입장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지글을 올리는 동시에 카페 입구에는 '구글 글라스 입장금지'란 스티커를 붙였다. 이 술집은 "우리 가게는 사적인 공간으로 손님들은 누군가 몰래 자신을 촬영하여 이 사진이 인터넷에 올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가게 밖으로 쫓겨날 것"이라고 말했다.6)

그러나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은 2013년 4월 16일 구글 글라스의 성공을 장담하며 "사람들이 몸에 10개의 IP 주소를 달고 다니는 날이 올 것 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컴퓨터와 기술이 점점 더 우리 몸과 연동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10년 내 50억 인구가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7)

글라스홀(Glasshole)은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점을 무시하고 구글 글라스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구글 글라스가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주변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구글 글라스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애스홀(asshole)이라는 비속어를 조합한 말이다. 반(反)구글 글라스 정서를 반영한 조어라 할 수 있다.8)

[네이버 지식백과] Google Glass (교양영어사전2, 2013. 12. 3., 인물과사상사)

2016-08-27 12:14:2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jblclimm [ 2016-08-27 17:28:05 ] 

구글 글라스(Google Glass)2 가 나왔다고 하네요.

3   zenilvana [ 2016-08-27 16:12:08 ] 

이미 미쳐날뛰는데 또 무시기 안경이 필요하노?

2   SanghaiP [ 2016-08-27 15:50:34 ] 

이미 오래된 이바구를 여긔다 끄집어 내는 이윤 뭔가닥임지 몰것지만... 구글 꿀라수믄 깨진지 오래 ..더이상 개발 암ㅎ겠다고 발표 흔지 꽤 되얐을걸시다

1   ssangkall [ 2016-08-27 14:19:58 ] 

미칠 일이 많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미칠 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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