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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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강아지가 사우나 하는 광경
작성자 ssangkall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가정이라고 하는 작은 모임부터 부터 국가라고 하는 커다란 모임까지, 항상 “대접하는 일” 과 “대접 받는 일”이 있다.

어느 집에 일이 있어 손님들이 오게 되면, 그 집 식구들은 대접하는 입장이고, 그 손님들은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는 것인데,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들이 자진해서 대접을 하는 수고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집의 대표들이 다 자리에 앉아, 손님들을 대접하는 일을 하라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대접을 받는 일만 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구동성으로, 지나가던 강아지가 배꼽잡고 웃을 일? 아니면 고양이가 생선을 굽는 이상한 일? 이라고 한마디 씩 할 것이다.

또, 모든 모임에는 그 모임을 이끄는 임원들이 있고 그냥 회원들이 있는데, 그 임원진은 대접을 하는 입장의 사람들이고, 회원들은 대접을 받는 입장이 되는 것이 자연 스럽다. 대접을 하기를 원하는 회원들은 다음 임원 선출 때 후보로 나서면 회원들이 아~ 저 사람이 일을 잘하겠구나 싶으면 임원으로 선출하여 대접하는 일을 하도록 기회를 부여 하는 것이 자연스런일 일 것이다.

한 나라에는 대통령이나 그 비서진 각 부서 장관들, 그리고 도지사와 그 직원들, 시장과 시청 직원들, 구청, 동사무소 까지 많은 기관이 있고, 많은 직원들이 있다. 그들은 대접을 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국민들은 봉사를 받는 입장의 사람들인 것이다.




그런데, 대접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왜 또 나야? 왜 나만 해야 되~” 하면서 의자에 앉아 있으려 하고, 대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나는 왜 아냐? 내가 해야지~” 하면서 동분서주 한다.

강아지가 사우나 하는 광경 이라고나 할까?

-쌍칼-

2016-09-03 10:15:2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7   ssangkall [ 2016-09-03 15:12:16 ] 

4.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6   ssangkall [ 2016-09-03 15:11:39 ] 

3. 그렇습니다. 그런 곳이 열린마당 입니다.

5   ssangkall [ 2016-09-03 15:10:41 ] 

2, 저도 Ha Ha Ha... 입니다.

4   McGolli [ 2016-09-03 15:00:45 ] 

열당에 들어와서 자기가 말하고 싶은점은 얼마든지
표현할수 있다. 그러나 열당 출입자들을 자기보다 무식 하다고
전제를 해놓고, 너는 무식하니 나에게 한수 배워라는 식으로
훈계쪼의 글을 올린다면 이는 자기 얼굴에
침뱃는 일일뿐이다.

3   jblclimm [ 2016-09-03 14:30:30 ] 

제가 이해하고 있는 열린마당인란 : 옛 시골 우리집 마당이 열린마당 이였었다. 일찍이 홀어머님 함께 살았던 우리집은 어른도 없고, 동네 유지들도 가끔씩만 찾아 오지만, 청년들 동네 처녀들 아주머님등이 놀러와서 보름날에는 강강 수월래도 하고, 동네누구 누구 소식도 듣고 하는 열린마당 이였다..... 가끔씩 김치도 가져 오기도 해서 밤중에 참도 같이 아줌마들이 나눠드시고, 수님이아제 정신안좋은 분도 구경오고, 한마디로 청장년 놀이터 였다.,, 내가 한국 열린 마당에 격의 없이 찾아와 논지가 10년이 넘었다.. 나의 어린시절 우리집 열린마당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동네 어른들이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분위기가 서민들에게 경직시킬까봐 오지 않으셨으리라..... 그때 찾아 오신 우리집 마당은 순수한 농민들이였다...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지않았었고, 배우려고 했지만 항상 놀이터였고 소식전하는 장소 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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