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가 좋고 나쁜 것을 의식해서 이 정도로 잘 분석할 수 있으면 일단 머리가 좋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막걸리슨상을 접하면서 늘 느껴왔던 점이외다.
오늘의 이 글은 열당에서 느껴오던 어떤 일관성에서 도출해낸 바람직하지 않은 면모를 "자기를 비유해서 일반화"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사람의 지능이란 것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말다. 학계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뇌의 원천적 분량, 다시 말해서 capacity의 거의 조금만 사용하고 있다고 합디다. 20-25%라 할까요? 정확히 짚어서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그저 그런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다는 이바구 올시다.
그 적은 양으로 출발할 적에 뇌활동을 자극하면 할수록 그것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더 많은 뇌신경이 팽창하지만 그렇지 않고 내버려두면 그저 생명의 기초적 요구에만 한정되는 사람으로 굳어진다고.
그래서 돈있고 학식있는 자녀들의 부모는 이런 한계성에 고착되기를 피하려는 노력을 쏟게 되고 실제로 똑똑한 부모들은 행동으로 그것을 보여주는 고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게 되지요.
또 다른 점은 사람마다 특성을 가지고 있오. 뇌의 구조 자체가 언어의 능력이 좋은 소질을 가지고 나온 사람이 있고, 숫자나 기타 이성적 분석에 명석한 경우나, 감정을 다루는 예술적 감각이 더 훌륭한 두뇌도 있읍니다. 그것은 선천적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출발선에서 부터 우승할 소질을 타고 났으면 소위 "남보다 더 좋은 머리"라는 label을 붙일 수가 있겠지요.
다음에 그 무엇을 가졌던지 성장하면서 얼마나 그 방면의 capacity를 사용하는가, 즉 근육과 같이, 쓰면 쓸수록 더욱 발달한다는 거. 그런 고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우등생으로, 나아가서 사회의 역군으로 출세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에디슨이나 아인슈타인 같은 냥반들은 학교에서 별 볼일이 없던 분들이었지만, 99%의 노력과 1%의 inspiration을 죽기살기로 매달리는 강인성도 중요시해야 하겠지요. 마치 막걸리슨상이 Saxophone을 잘 불게 된 경우와 같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육체가 늙는 증상에서 뇌라고 예외가 될 수가 없오이다. 그러나 갓난아이의 뇌를 더 쓰게했던 것처럼 이미 줄어들어가는 뇌의 기능을 더 많이 활용함으로 해서 늙어서도 젊은이들을 능가하는 뇌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글을 쓰고 있지만서도...
글이란 것도 그래요. 뭔가 들어간 것이 있어야 나올 것이 있지 않겠오? 창고에 별로 넣어놓은 것이 없는데 새삼 바닥을 긁었다고 해서 먼지 밖에는 나올 것이 없겠지요. 그래서 하는 짓거리가 남의 것을 훔쳐오는 겁니다. 소위 펌이라는 것, 좋은 글, 누가 보내준 것을, 아무리 훌륭한 글을 감사한다고 토를 달아싸도 본인의 승락이 없는 것은 도적질이지요. 그래 밖에는 더 어찌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뒤늦게 '나도 이만큼 안다'라는 얘긴데... 알긴 뭐를 알어? 도적놈의 심뽀 밖에 더 보이는 게 있읍디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