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테스트 후기
작성자 McGolli

영어번역 테스트 출제후 누가 찾아와서 한잔 하다보니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다. 지금에야 들어와서 보고 후기를 쓴다.

1) 젠슨상이 젤 먼저 번역을 해서 올렸는데, 출제시에 시간제한을
둔 관계로 아마 마음이 급해서 동시통역 하는 식의 직역을 하지
않았나 싶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면 훨씬 더 좋은 번역을 했을거라
의심치 않는다.

2)ULand 의 간결한 번역도 훌륭하다. 영어 냄새가 나는 번역.

3)썅슨상 번역도 수준급.

4)번역이란 원문에 충실한 직역이 있고 뜻의 전달에 중점을 둔
의역이 있다.

(내가 Emo Philips 의 글 ; 자전거 훔치고 나서 신에게 용서를
빈다 는 내용을 빵쪼가리를 훔쳐서 배불리 먹고난 다음에 신에게
빈다 라고 한것도 원문에 충실한 직역이 아니고 의역이다.)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원문에 충실하면서 콩글리쉬가 아닌
잉글리쉬로 번역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이게 쉬운일이 아니지만.

5)영어실력은 학벌과는 관계가 없다.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 했는가에 달려있지 대학을 나왔다고 고딩출신 보다 더 낫다고
할수도 없는것이다.

또 일반 plain English 는 고딩 실력이면 충분하다.
대학은 영어를 더 배우려고 가는곳이 아니다.

(내 친구 한넘은 가정 형편상 지방대학 1년 중퇴 출신인데도
지금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일을 하고있고, 또 한넘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데도 맥도날드에 들어가 빅맥 샌드위치 하나 주문
못하는 실력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한국에서 모 중소기업 사장이다.)

6)응시 수험표도 없었던 Uland 씨도 번역을 해 올린 마당에
수험표를 달고 있었던 N-52씨가 기권을 한것은 참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

7)열당에 단골 필진들은 대게 한국에서 잔뼈가 굵어 미국에 온
이민 1세들인데도, 이 정도의 영어실력을 구사할수 있다는건
경이로운 일이다. 존경해 마지 않는다.

왜냐고 ? 열악한 영어환경속에서 고군분투 했고 지금까지도 영어를
가까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이 학교를 졸업한후 생업에 바빠서 이리뛰고 저리뛰다보면
배운 영어 다 까먹는다.

환갑나이 이상 이민 1세들 대게가 컴도 할줄 모르고 영어는
까막눈이다. 열당지기들은 그래도 첨단을 걷고있는 깨인 양반들이다.

8)번역 테스트 하면서 댓글이 많이 달린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지만
조회수가 오랫만에 600을 넘었다.
나의 안티 발언이 어부지리로 소정의 효과를 거둔셈이다.

2016-09-28 03:56:4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yu41pak [ 2016-09-28 07:35:39 ] 

Anti 당(黨) 창당(創黨)을 축하합니다!
창당 선언문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당명이 없어서..
좋은 day 되십시오.

3   McGolli [ 2016-09-28 07:28:25 ] 

#2. 아주 로지컬 한 비평입니다. 수긍 합니다.

2   zenilvana [ 2016-09-28 07:24:10 ] 

'테스트 후기'의 후일담을 하겠다. 출제자로서의 막걸리슨상은 공평했다. 그리고 잘 정돈되어 있음을 본다.

어느 시험에서 시간의 제한이 있다. 본 시험은 "누가 먼저 답을 내는 가를 1등으로 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을 준다는 선언이 없었다.

더구나 참가자의 자격조건도 없었다. 그러나 처음에 natural52가 so what과의 영문시험에서 내가 빵점을 받았다고 해서 내가 도전장을 던지면서 이런 행사가 시작됐다. 그런 고로 이 테스트는 어디까지나 두 사람의 시합이었다.

헌데, 썅흐니박이 "더 젊잖은 영문이 아니다"라고 후에 나섰고, 또한 unitedland가 내가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서 자기의 글을 발표했다.

제출자가 이 점을 명확히 처음에 설정하지 않았던 고로 일단 내가 제일 먼저 발표했으니 당연히 내 글이 1등이었음으로 내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natural52는 군소리가 많다가 결국 어떤 것이든가 자기의 작품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것을 시험담당하시는 분이 "기권을 한것은 참 아쉬운 점"으로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유감의 성질이 아니라 패배자를 선언하여야 하지 않을까? 내 so what와의 경쟁에서 빵점이라고 해서 시작된 것이었으니 더욱 그 점을 분명히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이 시험은 누가 더 좋은(?) 영문번역을 해올리는 가의 테스트가 아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무슨 형식이든지 제한된 시간이 없이 "누가 먼저 뜻이 통하는 영문"을 올리는 가의 경쟁이었다.

나중에 신청도 하지 않은 분이 아무리 좋은 글을 올렸던가, 내가 취침한 후에 그 보다 더 좋은 글을 (뭐를 올렸는지 아직 읽지 못했던) 올렸는지는 어디까지나 참고의 대상은 될망정 본 테스트하고는 상관이 없다.

글에는 사람마다 자기의 글쓰는 태도랄까 하는 어떤 성향이 있다.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쓰는 아름다운 글을 아무리 잘 써놨다고 해도 본 시험의 대상에 들어갈 수가 없다는 점을 망각하지 마시라.

더구나 요즘에는 Google Translator라는 프로그램도 있다보니 거기의 도움을 받으면 훨씬 간결명료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또 하나...글이란 것은 일단 써놓고 수차례의 교정을 봐야 한다. 말과는 다르다. 따라서 첫 술에 배가 부를 수가 없다. 후에 등장한 인물들은 초장부터 실격자란 것을 명확히 밝혀주었으면 더 좋은 '테스트 후기'가 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여간에 내가 부탁드린 것을 잘 주관해주신 점에 감사를 드립니다.

1   McGolli [ 2016-09-28 04:14:07 ] 

영어를 잘 구사 하려면 뇌의 전두엽에 설치되어있는 한국어 엔진에다
영어 엔진을 추가로 설치 (Install)해야만 가능하다.

12세 이하 어린애들이 영어를 쉽게 익히는 이유도
늙은사람들 보다는 영어 엔진 설치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