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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달산 동동주
작성자 jinagada

유달산 동동주 : -


한국에 나갔을때 목포를 찾은적이 있다.

유달산 마루턱에 있는 주막집에 들러 요기를 하려고 굴국밥을 시켰다.

메뉴판에 “유달산 동동주”가 있기에
이 맛은 어떠할까 하면서도
네발 달린 친구와 동행을 하는 판이라 침만 꼴깍 하다가

주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
“유달산 동동주” 마셔 보고 싶은데
운전을 해야 해서 그러니, 맛만 보게 해 주시구려 하였더니

“꼬럼, 드려야 지라.”

커다란 양은잔에 한 잔을 그득 부어 주신다.

인정에 넘치는 지역 토산물 맛에 감사를 드리며 Lucky Money $2 짜리를 드렸다.

“요것이 무었이당가 ?”

가치는 얼마 안 되나,
장사 잘 되시라는 행운의 돈 입니다.
지갑속에 항상 넣어 두세요.

“으메, 요런 귀한 것을” ,,,

그 분의 순수하고 부담없는 정감을 잊지 못한다.

2016-09-30 20:04:5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mokpo [ 2016-10-01 14:49:27 ] 

동동주 조오치라~ 한사발 주욱 걸치고 총각짐치 쭈욱 찌져가꼬 한입에... 크으 으매~ 살떨린거~

3   yeunbyun [ 2016-10-01 07:28:26 ] 

저도 목포 유달산에 가서리 동동주 한잔, 아니 한말 마셔보고 싶슴다.
언제 기회가 생기갔디요? 언뎨 한번 초텽돔 해주시면 녕광이겠슴다.

2   yu41pak [ 2016-09-30 21:16:28 ] 

잘 읽고 꼭 한국에 갔다온 기분이 듭니다.
지나가다 한 줄씩 남기지 마시고 좀 자주 자주 좋은 글 주시면 아주 고맙겠습니다.

1   natural52 [ 2016-09-30 20:27:41 ] 

지나가다 들린 목포 주막집 유달산 동동주 맛과
짧은 시간에 주고 받은 순수하고 부담 없는 정감,
jinagada 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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