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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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찬물두잔마시거라
작성자 dakshang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거니와 이제까지 그것은 그냥 국산품 애용하라는 홍보용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게 그런것이 바로 얼마전에도 케나다에서 생산되는 인삼으로 홍삼을 제조한 상품을 복용해보니 한국산 홍삼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였고 홍삼만 그런 것이아니라 미국에서 생산된 각종 먹거리 상품도 시장에 많이 나와 있어 굳이 한국에서 수입된 국산품만 애용할 이유가 별로 없어져 그냥 그때그때 구미에 따라 한국에서 자주 대하던 상품이면 레이블도 보지 않고 그냥 사다가 요리해 먹는 실정이다. 이제마의 사상 체질 론이라는 것이 있어 한의사에 문의 하니 나의 체질은 어느 쪽에 속하며 어떤 음식을 먹어야 좋다는 말과 함께 관련 내용들을 프린트하여 건너주며 기왕이면 이렇게 하라는 말을 했지만 딱히 그에 준한 음식 만들어 먹어 본 적은 별로 없었다.

그랬는데 최근의 관련 뉴스가 상당히 흥미를 끈다. "한국인의 유전체(게놈) 서열이 거의 완벽하게 해독됐다." 이제 이것으로 한국인의 고 정밀 게놈지도 작성하여 오직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맞춤형 신약 개발이 용이 하게 되었으며 상용화 하려면 약 3년 정도의 시계가 필요하다니 어쩌면 나도 한국인의 유전자에 맞는 신약을 한번 정도는 사용해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참으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이때 쯤 사용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대한민국 7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깨진 곳을 된장 발라 참았고 칼에 베이거나 상처가 나면 아카징키라해서 빨간약으로 달랬었고 상처에 고름이 생기면 오직 이명래고약이었다. 그리고 보니 배가 아플때는 그냥 무조건 활명수였다. 그랬던 것이 언제부터인가 까스 활명수로 브랜드가 전환되더니 그 효과가 좀 감소되는 느낌이 있어 두병을 마셨더니 효과가 좀 나는 것 같기도 하였다.

이명래고약과 당시의 활명수는 게놈 지도로 새로운 약이 나온다 해도 잊을 수 없는 우리시대의 명약임에는 틀림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 이웃 사촌이 땅 사 배 아플 때도 활명수 두병 마시면 다 나을수 있을 것 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열당에 나의 글에도 배 아파하는 인사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그런 인사들에게 치료법을 하나 알려주고 싶다. 나의 글에 배 아픈 인사들은 일단 찬물 한잔 마시고 속을 진정해보아라. 그래도 안 되면 2잔을 마셔 보기 바란다. 그렇게 하면 아마도 당신의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물을 프린트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한다.

2016-10-10 13: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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