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자마자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 손학규 전 고문을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오는 등 '제3지대'를 고리로 하는 정치권 지형 변화에 영향을 줄 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손 전 고문은 정치 활동 재개의 의지를 담은 자신의 책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에서 지난 8월 말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나 정권교체에 힘을 합치자고 뜻을 모았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국민의당과의 교감설을 부채질했다. 그는 책에서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거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교체를 합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야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리고 안 전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한 것이 사실상 국민의당의 '러브콜'에 화답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