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아 각각 12시간씩, 하루는 24시간이다. 일반적으로는 오전과 오후를 각각 같은 숫자로 시각을 부르지만, 군대 시간으로는 1시부터 24시까지를 사용하는데, 자정 곧 밤 12시는 끝나는 시각은 24시 이지만 동시에 시작하는 시각으로는 00시가 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것은 아주 흥미있는 일일것이다.
끝나는 시각이 곧 시작하는 시각도 된다는 것은, 우리네 인생의 삶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등학교를 끝낸다는 것 곧 졸업은 끝이 아니고 대학의 시작이다. 대학을 졸업한다는 것은 끝이면서 곧 사회생활이나 대학원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생사일여(生死一如)는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는 뜻으로,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님을 나타내는 불교의 생사관(生死觀) 인데, 삶의 끝은 곧 죽음이나 죽음은 삶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속에서도 고난이 닥쳐 오는 순간은 곧 그 고통이 지나가는 순간인 것이니, 고난과 역경의 얼굴만 보고 두러워 떨지 말고, 고난과 역경의 뒤통수도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므로, 시작이 곧 끝이고 끝이 곧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내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