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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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원과 욕심)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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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세상이 하도 욕심으로 꽉 찬 어두워지는 세상이라 이런 글 읽으면서 잠깐이나마 스스로를 찾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서 어느 스님의 책에서 읽은 걸 기억나는 데로 몇 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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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일반적으로 네 가지 수가 있다.
첫째, 하고 싶은데 해도 되는 상황
둘째, 하고 싶은데 못하는 상황
셋째, 하기 싫은데 안 해도 되는 상황
넷째,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 문제는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고,
하기 싫은데 해야 할 때다.

이럴 때 하고 싶은 마음(갈애/渴愛),
하기 싫은 마음(혐오/嫌惡)을 내려놓은 것을 “욕심을 버리다, 마음을 비운다.” 고 한다.

욕심(慾心)이란
우리의 일상에서 배고플 때 밥 먹는 걸 욕심이라 하지 않고
피곤할 때 잠자는 걸 욕심이라 하지 않고
추울 때 옷 입고 따뜻한 곳을 찾는 것을 욕심이라 하지 않는다.

배가 부른데도
식탐 때문에 꾸역꾸역 먹는 것,
다른 사람이 굶어 죽는데도
나누어 먹지 않는 것 이런 것을 욕심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 부자가 되겟다는 마음 자체도 욕심이 아니다.
욕심은 원하는 것이 크냐 작냐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사실을 두고 모순된 태도를 보일 때 그걸 욕심이라고 한다.

돈은 빌려놓고 갚기는 싫고,
저축은 안 해놓고 목돈은 갖고 싶고,
공부는 안 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 게 바로 욕심이다.
노력은 5 만큼 하고 결과는 10 을 얻으려면 이 것은 욕심이다.

이치로는 맞지 않는데
내가 바라면 바라는 대로 이루고 싶은 헛된 생각을 욕심이라고 한다.

욕심과 원의 차이는 무엇일까?
바라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괴로운 마음에 시달린다면 그것은 욕심이다.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내 마음이 아프고 시달리지 않으면 그건 원이라 한다.

원(願)은
세운 사람이 바라는 바를 이루려고 노력은 하되 실패해도 낙담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는다.
안 되면 다른 방법으로 찾아 다시 도전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가 생길수록 더 잘 해결해보려고 연구하고 노력한다면 그것이 원이다.

욕심을 버리라는 뜻은
무조건 부자가 되지 말라, 출세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반드시 좋은 대학이 아니라도 되니 굳이 그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식이 아니다.
나의 노력에 “걸 맞는 학교와 장래”를 꿈꾸라는 것이다.

만약 정말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욕심으로 하지 말고 원을 세워 성취해보라는 것이다.
그러면 바라는 게 이루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이 글이 이해가 가지 않으면 내 마음이 차분해질 때 다시 읽어보자!

---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

2016-10-26 17:18:35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deborah9 [ 2016-10-27 02:22:39 ] 

We need more writer like you yunam, I learned the good wisdom, I love, sucker for this kind writing. I am not interested in others mis behavior, because I do not have enough wisdom to live at it's the best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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