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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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직 필요하다.
작성자 ssangkall

부르스 윌리스가 주연한 영화 “다이 하드”의 “굳 대이 투 다이”의 시작 장면에서 러시아의 억만장자 코모로프가 체포 구금된 이유를 놓고 대중들의 의견이 찬,반으로 양분되어있는데, 그의 구금은 정치적 음모로 국방성 장관 후보자 빅터 차가린의 음모에 의한 것이 사실로 확실시 되는 가운데, 빅터 차가린이 코모로프를 감옥까지 찾아와 어떤 파일을 내놓으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면서 내일 재판에서 중대선언을 하려는 코코로프를 겁박하는데; “나는 내 목숨을 돌려받기를 원치 않네”라고 말하자, 빅터가 “내가 법정의 모든 사람들을 다 매수 했기 때문에 내일 법정에서는 아무도 자네 말을 듣지 않을 것” 이라고 으름장을 놓는데, 그때 코모로프가 빅터 차가린에게 한는 말이 생생한 기억으로 남는다; “나는 아니지 않는가?”….

“네가 법정의 모든 사람을 매수했다는데 나는 매수 하지 못했으니 적어도 나 한사람은 매수되지 않았고, 나는 내가 할 말을 할 것이고 나는 죽음을 피할 생각이 없다”는 침착하고 단호한 한마디가 가슴에 생생히 남아있다. 물론 그 영화의 끝 부분에서 코모로프가 좋은 사람이 아닌 것으로 끝나지만, 네가 법정의 모든 사람을 매수하였다 하더라도, 당사자인 “나는 아니지 않는가?”의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민주주의의 다수결의 원칙은 항상 모든 일의 바른 결정에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이, 모략꾼들이 사람들을 매수하여 그릇된 정책을 다수결의 원칙으로 그릇된 선택이 되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누가 진정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정부로 가는 길이라면, 다소 무리가 뒤 따르더라도 소신껏 밀고 나가는 배짱이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이 몸이 주거 가서 무어시 될고 하니
봉래산(蓬萊山) 제일봉(第一峯)에 낙락장송(落落長松) 되야 이셔
백설(白雪)이 만건곤(滿乾坤)할 제 독야청청(獨也靑靑) 하리라.” (성삼문(成三問)

적어도 이정도는 되야 소신있는 정치인이 아닐까 한다.
한국적 민주주의가 아직은 필요한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다.
박대통령이 아버지의 기게를 조금이라도 발휘할 수는 없을까?

-쌍칼-

2016-11-05 09:35:01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deborah9 [ 2016-11-06 05:54:27 ] 

ssangkall, The Time is the solution!. I thank you for the worry for your country.

1   deborah9 [ 2016-11-05 09:46:24 ] 

I agree with you 3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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