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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無爲(무위)를 이렇게 실천하며 산다
작성자 zenilvana

無爲(무위)라는 말은 노자의 도덕경에 등장하는 기본개념이다. 표현대로 "하는 일이 없다"는 뜻으로 잘못 이해할 수가 있으나, 실은 孔-孟의 儒家(공-맹의 유가) 만큼이나 매우 오매한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유교는 자신을 한 정치 및 사회구조에 맡기고 어떻게 그에 걸맞게 처신해야 하는 것을 가르친다면 이 道家사상은 自然(자연), "스스로 그러하다"는 그 흐름에 따르다 보면 구태어 내가 특별히 나서서 신경 쓸 일이 없다는 논지를 품고 있다. 따라서 세상 돌아가는 대로 받아들이고 내 삶을 풍족하게 그리고 여유작작하게 홀로 즐기며 살자는 哲學(철학)에 해당한다. (우리가 아는 禪佛敎(선불교)도 원래의 석가철학을 도가사상으로 변형 둔갑시킨 것임을 첨언한다.)

12월 22일이 되겠는데, 엇그제에 문재인이 노무현의 비서실장을 할 적에 김정일이에게 써보낸 편지에 대하여 내 입장을 밝힌 바가 있었다. 오늘 아침이랄까 새벽 2시에 잠이 깨이면서 새삼스레 "내 친구들이 세상을 조롱하며 중고차에 몰두하는 내 모습을 보고 철따구니 없는 소인배로 간주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 적어도 한국판 정치철학도의 눈으로 볼 적에 말이다.

새벽에 별 할 일이 없는 바라 요즘의 주식시장의 동향을 살피던 중에 Trump정권이 들어서면 Canada와 Mexico와의 자유무역협상, 즉 NAFTA를 공약대로 파기하지를 않고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이들 두 나라와의 energy산업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시다시피, 미국은 shale oil이 넘처나서 oil과 natural gas 값이 말이 아니게 폭락한 상태이나 NAFTA 덕택에 미국의 석유산업이 그나마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더군.

장사라는 것은 싸게 사서 비쌀때 파는 것인 고로 이러한 석유산업의 파경에서 무슨 재미볼 것이 없을까 머리를 굴리다다 몇일 전에 ETP(Energy Transfer Partner)라는 주식과 엇그제에 SUN(Sunoco LP)이란 symbol을 각각 100주씩 사놓았는데 아니나 다를까...어제 금요일 막장에서 도합해서 $500불을 벌어놓게 되었다. 앞의 ETP는 MLP (Master Limited Partnership)라는...한국말로 유한회사에 해당할까 하는 기업을 말하는데, 原油(원유)나 천연개스의 송유시설을 시추업자들의 생산품을 정유공장과 소비지에게 전달하는 일로 돈을 버는 회사들이다.

Exxon이니 Shell이니 하는 회사들이 기름사업의 전부인 것으로 아는데 실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업무가 따로 분리되어 있다. 생산자는 기름 및 gas 가격의 등락에 상당한 영향을 받지만 앞에 말한 송배업자들은 장기간 계약으로 인하여 크게 손익에 구애받지를 않는다. 더구나 MLP는 회사설립 구조상 연방정부의 세금혜택을 받음으로 이익의 90%를 주주에게 나누어 주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서 ETP는 12% 그리고 SUN의 경우는 14.3%의 배당을 매해 주고있다. 한가지 추가할 것은 ETP의 경우는 Canada에서 시추한 석유를 Texas로 운반하는 송유관 시설작업이 N. Dakota에서 자연파손의 위험이 준다고 해서 일단 중단되고 있으나 Trump가 유세기간에 공언한 바로는 곧 해제시키겠다고 했으나 그의 내각에 ETP partner의 한 사람을 임명했으니 현재의 값인 $36.39을 사뭇 웃돌지 않겠나 하는 거지.

얘기가 장황해졌는데,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한국의 정치문제에서는 無爲로 상대할 수 밖에 없고, 나는 자동차 취미를 살려서 건강하게 사는 것이고, 이에 필요한 잔돈푼을 주식투자에서 마련하련다는 이바구가 되겠다. 내가 늘 말해왔지만 로마가 공화정에서 황제정치로 넘어가던 시절에 활약한 정치가 법률가 철학자 웅변가 그리고 문장가였던 Cicero의 말을 다시 인용하면서 이 글을 마치려 한다.

1. The illusion that personal gain is made up of crushing others (남을 패배시켜서 자신이 이득을 볼수 있다고 착각하는 짓: 시기, 질투, 비방, 모함, etc.)

2. The tendency to worry about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or corrected <바로 잡을 수 없이 늘 변하는 것들을 가지고 항상 심려하고 사는 짓: 미국의 경제, 남북통일, 교회의 분란, 속물의 목사들, 종북 정치인의 행패 등등...

3. Insisting that a thing is impossible because we cannot accomplish it. (뭐든지 불가능하다고 한사코 우기는 짓, 모르는 것, 새로운 것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4. Refusing to set aside trivial preferences (사소한 '좋고 나쁘고 하는' 취향에 전전긍긍하는 근성: 특이한 음식, 어떤 글만 좋아하고, 유행물만 쫒고, 남의 눈치에 살고...)

5. Neglecting development and refinement of the mind, and not acquiring the habit of reading and study (지적능력 및 정신쇄신과 그 개발을 게을리 하고, 책을 읽으며 연구하는 습관을 기르지 못하는 근성)

6. Attempting to compel others to believe and live as we do (남를 강요해서 자기 식으로 밀고 나가는 자기중심적 인간들: 남을 이용하고, 좌지우지하고,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성내고, 남을 비꼬고 욕하는 수작... )

위의 인용은 Marcus Tullius Cicero (106 B.C.-43 B.C.)란 역사적 인물의 말을 요즘에 정신수양과 인격향상의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Wayne W. Dyer란 분이 그의 책에서 그렇게 언급하고 있다. ("Wisdom of the Ages"-60 days of Enlightment)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서 한국인들의 비리와 정치적 협잡을 내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란 말씀을 들였었다. 앞에 인용한 두번째의 좌우명대로 마음 아프게 心慮(심려)해분들 내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옛 사람도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별했던 것처럼 나도 그래 실천하며 살기를 원한다. 다 부질없는 짓...시대와 장소가 달라지면 진실도 달라진다. 그걸 오직 모르고 우둔하게 거듭하는 자신이 아시는가?

참고 1: http://finance.yahoo.com/news/one-industry-keep-holding-north-171612820.html

참고 2: Trump's selection of former Texas Gov. Rick Perry as energy secretary, is seen as a positive for the oil and gas industry. Perry has spoken favorably about North America as an energy power house, including Mexico and Canada.

禪涅槃

2016-12-24 05: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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