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의리의 사나이와 간신배들.
작성자 alexander

미주 동포사회에서 한국인 끼리 친분을 오랫동안 유지하기란 참 어렵다.
왜냐하면 한국본토에서의 지연 혈연 학연으로 얽혀있는 인맥관계가
미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 생활에서 어떤 이해관계로 엃혀져 있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꼴보기 싫은사람 안보면 그만이다 라는 풍조는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다가도 어느 한순간 기분이 뒤틀려 버리면 그때부터 안면몰수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기분이 뒤틀린다 라는 말은, 내가 바라는데로 상대가 따라와 주지
않을때 일어난다. 즉, 상대편 입장에서 한번만이라도 생각을
해 봤다면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일을, 단순히 본인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판단에 의해서 상대를 나쁜넘으로 몰아부치며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

그래서 살얼음판 같은게 바로 미주동포 사회에서의 친분관계라고
할수가 있는것이다.

나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게 바로 의리라고 생각한다.

한번 친분이 유지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끈끈한 관계가 지속
되어야만 그게 바로 이웃사촌이며, 행복할때 같이 웃어주고 불행을
당했을때는 두발 다 벗고나서 도와 줄수 있는 진정한 이웃, 진정한
친구가 될수 있는것이 아닌가.

내가 바라는데로 상대가 잘 따라와 주거나, 뭔가 나에게 이로울때는
헤헤 거리다가 상대가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조금이라도 나에게
어게인스트 하는 태도를 보이면 두말없이 등에다 비수를 꽂아 버리는
사이는 친분관계라기 보다는 상대를 이용해 먹는 파렴치한 심뽀라고
할수가 있다.

고려말기 이방원이가 '이런들 어떠하리..' 라고 정몽주를 회유
시키려 했지만 정몽주는 끝까지 '이 몸이 죽고죽어.. ' 로
버티다가 결국은 철퇴를 맞아 죽은 사실이 역사에도 남아있지 않나.

어느쪽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정몽주는 의리의 사나이였다.

전두환이 비극적인 말로로 감옥에 가고 백담사행을 했을때도
의리의 사나이 장세동은 끝까지 그를 지켰다.

전두환 장세동의 행동이 그 당시 잘했나 못했나를 따지는것이 아니다.

지금 박근혜가 탄핵을 당하니까 친박 조차도 모두들 박근혜에게
배신 때리고 있다. 간신배 같은 무리들이다.

그러나 우병우는 제 2의 정몽주나 장세동 처럼 끝까지 박근혜를 지키고
있는것을 볼때 정말로 의리의 사나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자기가 다칠것을 뻔히 알면서도 청문회에서 눈하나 깜짝 하지않고
박근혜에게 충성심을 들어내는 우병우 같은 인물이 한국 정치계에
누가 있는가?

따라서 시저를 죽인 부루터스 처럼, 박정희가 키워주고 믿었던 부하
김재규가 오히려 박통을 저격했다는 사실을 볼때 누가 뭐래도 김재규는
원흉이고 역적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인간들, 한국정치인 뿐만 아니라
미주 동포사회의 조그만 각종 단체나 개인적인 친목관계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꼭 간신배 같은 넘들이 자주 하는말이 있지.
나에게 진실한 친구가 한명만이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통닭 한마리 사놓고 나는 날개와 다리 먹으면서 상대는 퍽퍽살
맛있게 먹어 줄 사람이 진정한 친군가?

진정한 친구란 말이다.
내가 감방에 갇혔을때 한두번쯤 면회와서 ' 어때, 지낼만해 ?'
라고 하는게 아니라, 감옥을 폭파 시키고 '얌마, 어서 빨리 탈출해 !'
라고 할수 있는게 진정한 친구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그 친구에게 어떻게 대해야만 하는가?
각자가 알아서 한번 생각들 해 보시게나.

2016-12-25 08:03:1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deborah9 [ 2016-12-26 07:38:46 ] 

EVery words he wrote, I agree. It seems your marbles are out of the order, go fix it.

1   dakshang [ 2016-12-25 21:21:32 ] 

똥있는 곳에 똥내나듯 개 조까튼 소리는 개 조같은 심뽀에서 어느듯 새어나는 헛소리. 자괴감이들고 슬퍼서 지꺼리는 넔두리 같소이다.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