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물교환 시대가 지나고, 금이나 은을 무게로 달아 물건을 주고받던 시대를 걸쳐서, 화폐제도가 생겨난 이후에 주로 동전을 주조하여 사용하였고, 근세에는 그 화폐를 특수종이에다 인쇄하여 물건을 사고파는 척도로 삼고있다. 그것을 한국 말로는 “돈” 이라 부르는데 그 “돈”은 “돈다” 라는 동사의 명사형으로 곧 “돌아 다닌다”는 뜻이고, 영어의 “currency” 또한 “유통” 곧 “돌아 다닌다”는 뜻이니, 상당히 의미있는 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돈”에 대한 견해가,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아주 상이하게 다른, “부정적” 인 것과 “긍정적”것, 이렇게 두가지의 견해가 있는데, 두말할 것도 없이 “돈으로 안되는 것이 없어~” 라고 하는 황금만능주의 와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재물이란 천하의 몹쓸 것으로 본다.
그런데, 이 쌍칼은 “인간과 재물”의 관계를 마치 “배와 물”의 관계로 보고싶다. 배는 물이 없으면 아무곳도 갈 수가 없고, 물이 많으면 아주 멀리까지도 갈 수 있다. 물이 적으면 거기까지 밖에 갈 수가 없으므로, 많은 재물은 인간으로 하여금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아주 유용한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여기서 반듯시 지켜져야 할 한가지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물은 항상 배 아래에 있어야 한다” 는 것이리니, 만일 물이 배 위로 올라가게 될 것 같으면, 그것을 파선, 침몰 곧 파멸이라 부르는 까닭이다.
재물은 인간이 사용하는 대상이지, 사람이 재물을 섬기게 되면, 그 인간은 파멸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후세들에게 돈을 잘 버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잘 사용하는 것을 가르치는 일을 더 잘하여야 할 것이라고 본다.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돈을 잘 벌었다”는 얘기는 많지만 “ 나는 돈을 이러쿵 저러쿵 잘 썼다”는 성공사례는 많이 없고, “돈을 잘 버는 법” 에 관 책은 많이 있으나 “돈을 잘 쓰는 법” 에 관한 책은 드물다.
돈벌기에는 성공하고, 돈쓰기에는 실패한 인간들이 많기 때문일까?
권력도 마찬가지이리라~
명예로운 성공적 삶을 위하여는 돈과 권력을 바로 사용하기를 배워야 할 것이고, 그 정신을 갖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