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에 인간이 눈이 한개라면, 그 눈은 이마 한 가운데 박혀 있을 것이고, 시야가 많이 좁아져서 고개를 돌리지 않고서는 양 옆을 볼 수가 없을 것이니 사람이 사는데 매우 불편할 것이다.
사람은 눈이 두개여서, 만일에 한 눈이 시력을 잃어도 그런대로 볼 수 있어 다행인데, 사람이 보는 것은 사실 육신의 눈을 통해서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지, 육신의 두눈으로만 보는 것 만은 아닐 것이고, 마음의 눈이 어두우면 아무리 육안의 시력이 좋아도 그것이 그것인지를 알 수가 없을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인간은 육신의 눈과 마음의 눈이 있어서, 인간은 두개의 눈과 두종류의 눈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고, 육안과 영안에 모두 관심을 갖어야 할 것이다;
육신의 장님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가 장님인 것을 알고 있고, 영혼의 장님은 자신을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가 장님인 것을 알지 못한다
육신의 장님은 모두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데, 영혼의 장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육신의 장님은 안내자가 있는데, 영혼의 장님에게는 안내자가 없다.
육신의 장님은 사물을 보지 못하는데, 영혼의 장님은 문제를 보지 못한다.
육신의 장님은 가난뱅이가 많고, 영혼의 장님은 부자가 많다
육신의 장님은 길거리에서 헤매고, 영혼의 장님은 인생의 길에서 헤맨다.
육신의 장님은 본인이 답답하고, 영혼의 장님은 보는 사람이 답답하다.
육신의 장님은 눈을 뜨기를 원하지만 영혼의 장님은 눈을 뜨기를 원치 않는다.
육신의 장님은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영적인 장님은 더욱더 심각한 문제다.
육신의 장님은 단순히 사물을 보지 못하는 것으로 이 땅의 삶 속에서의 잠깐의 불행이면 족하지만, 영혼의 장님은 영원한 행복의 보따리를 열차 안에 놓고 출구를 나가 버리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