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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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 죽을래?”
작성자 ssangkall

그 용도가 변화 무쌍한, 한국말에서 “죽는다”, “죽겠다” 아니면 “너~ 죽어!” 라고 하는 말은 참으로 여러가지 뜻으로 쓰이는데, 우선 “간절히 원하거나 필요할 때” , “죽겠다”는 말로 표현한다; “좋아 죽겠다”, “싫어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배불러 죽겠다”,

동시에, “호되게 야단치거나 체벌하겠다” 혹은 “혼내 주겠다~” 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자꾸 그러면 너 죽는다~” ㅋ…

그리고,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 “목숨을 걸고 투쟁하겠다~”.

이런 모든 표현들이 참으로 “목숨을 끊겠다” 혹은 “더이상 살기 싫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어쩌면 “참으로 살고 싶다”는 표현 일 수도 있다. 사람이 얼마나 죽는 것이 두렵고, 싫으면 그런 표현을 할까~ 싶다.

또한 아주 상상을 초월하여 “매우 좋다”는 의미로도 사용한다;
“너 롤스로이스 새로 샀다며?” ,
“응” ,
얼마 줬는데?” ,
“싼거야~ 45만불”,
“그래? 잘 샀다야~ 승차감은 어때?” 라고 물으면,
“죽여 줘~” 라고 대답할 것 같으면
“아주 좋다”는 뜻이다.

하다못해 새신랑이 장가를 들어 신혼여행을 다녀 왔을 때도, 친구들이
“첫날 밤 어땠어?” 라고 물으면
“죽여 줬어~” 라고 말하면
높은 만족도를 뜻하는 것으로 모두가 이해한다.

김장을 하기 위해 절여놓은 배추나 무우의 절여진 정도를 “숨이 죽었다 살았다” 라고도 표현하고, 미장원에서 머리를 손질할 때 미용사가 손님에게 머리를 “죽여드릴까요?, 살려드릴까요” 라고 묻기도하며,

아주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겨우 빠져 나왔을 때에도 “휴~ 죽을 뻔 했네~”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요즘 한국의 국회에서 어느 국회의원이 황규안대통령권한대행에게 “촛불에 타죽고 싶습니까?” 라고 한 말은 협박으로 들렸다. 그렇게 말하는 그 국회의원에게 어느 누가 “너~ 죽을래?” 라고 말하면 어떤 의미일까?

그래도 양반 체면이 있지~ “ 너~ 죽을래?” 가 무엇인고~
“그대는 돌아가시고 싶으시오?” 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쌍칼-

2017-02-22 01:12:3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6   ssangkall [ 2017-02-22 06:47:17 ] 

아나다와 시니까이 데스까?

5   ssangkall [ 2017-02-22 06:45:29 ] 

젠센세이,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4   zenilvana [ 2017-02-22 06:28:47 ] 

칼이 두자루나 필요한 이유를 알긋다.

3   ssangkall [ 2017-02-22 05:52:53 ] 

1, 알렉스 선생? Good morning~
2, 상하원 선생은 돌아가시고 싶으신게요?

2   sangha1 [ 2017-02-22 05:43:11 ] 

그랴,,,죽을라고 달려 들믄..
못흘거도 읎지,,,뮤ㅓ,,
죽어봐...콱 꼬꾸라지믄서 열심히 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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