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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즘에 이혼당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작성자 zenilvana

이곳의 어떤 냥반이 "청상 과부" 가의 제목을 "이 과부로..."로 잘못 읽으셨다는 고백이 있었다. 내가 主語(주어)로 표현한 것을 目的語(목적어)로 넘겨짚은 거라. 그래서 이 과부를 어떻게 요리해 먹을 것인가로 방향을 잡고서는 "자유부인"을 연상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불쌍한 여인에게 베풀 "자비와 동정"을 망각한 바가 있다. 그리고는 화가 나서 나에게 뭔가의 불평을 토로하는구먼... 내가 자기를 망신시켰다는 건가?

이 여자도 자기란 實存(실존)의 主語를 잘못 읽었고 '富者(부자)'라는 돈의 目的語로 착각했다가 엄청난 시련을 격던 남어지 마침내 "解放(해방)"의 自由만세를 부리짓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왜 이래야 했는가? 佛家(불가)에서는 幻覺(환각), 또는 영어로 Illusion(일루죤)이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욕심이 罪(죄)를, 罪가 死亡(사망)을 낳는다"고 했다. 情慾(정욕)이나 物慾(물욕)이 원흉이었던 것을 꼬집어 말하면 잔소리가 되겠지.

왜 이런 실수를 범하는가? 내가 얼마 전에 우리 인간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하여 자기 운명의 길을 걷게 된는다고 말했었다. "쇼펜하우어"란 철학자가 그리 말했다고... 이 손이란 것이 窮極的(궁국적)으로 "無意識(무의식)이라는 거에 귀착한다. 쉽게 말해서 生存(생존)을 위한 本能(본능)이라는 거. 모든 동물은 이러한 원초적인 욕망을 쫒으며 산다. Noting wrong with it!... 다시 말해서 뭐 잘못됐다고 할수 있나! 그래서 먹고, 자고, 배설하게 됨을, 자손번식의 그 짓을 포함해서 말이다. 단지, 남보다 더 많이 가져보자고 설치는 데에 무리가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다르다. 미래를 생각하고 처신할 수 있는 意識(의식)이라는 것이 있다. 이러면 안되고 저래야 하겠다는 意知(의지)와 常識(상식)... 문제는 無意識대로 행동해서는 안되는 데에 있다. 그럼, 本能(본능)대로 살겠다는데 뭐가 문제냐고 따질 수가 있겠지.

이런 離婚女(이혼녀)에 관한 이런 이야기도 있다. 18년을 조용히 살던 어느날, 남편에게 "나는 당신과 더 이상 살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말았다 한다. '자유부인'의 꿈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남편이 도무지 말을 하지 않더라는 거다. 엊그제에 내가 "대화는 인간관계의 다리 즉 Bridge(부릳지)"라고 말했더니, 누가 한국남편은 하루에 3 마디만 한다더군... 묵었나, 아이는, 됐제...잠들기 전에 마지막 말이 그럴듯 했다. "됐제"... 다시 말해서 "좋았지"라던가?

남편이란 녀석들이 "됐제"로 끝내주는 부부관계는 결국 진짜 됐제가 되고 만 가장 비근한 예가 되겠다. 한국남자들은 도무지 말을 않하려 한다. 교회에 한번 가보시라. 벙어리들이 진천으로 깔려서 입을 틀어막고 살더라. 주여! 할레루야, 아멘, 줏시옵서소... That's it! 그게 전부다. 그리고는 목에 힘주고 팔은 뻗뻗해서 악수조차 안하려드는 군상들...

음악회에 가보시라! 가수나 악대가 아무리 애써도 박수는 꺼녕 눈만 꿉뻑꿉뻑... 결혼식에 나타나서는 즐겁게 춤출 생각은 않고 하품하는 녀석들이 한국사람들이다. 부부생활하는 데에도 단지 3 마디로 끝내주는 이 '꿀먹은 벙어리'에게 이 이혼녀가 견디다 못해 마침내 반기를 들고 말았다. 이게, 이해가 가는 擧事(거사)라고 말할 수가 있겠오?

남편의 말이 메말라 있으면 그의 입술에 침을 발라주던가, 아니면 아렛도리를 쓰다듬어 주던가 해야 하지 않을까? 니가 않하니 나도 하지 않겠다. 남자란 원래 말이 드물게 태어났지 않았던가 말이다. 입을 떼지 않으면 그가 말을 하도록 유인해야 하거늘 남편이 먼제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어째서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살다가 남이 하면 좋다 아니면 싫다는 것만 표현하는지...꼭 남이 해주어야 하는 태도가 글러먹은 것이 아닐런지.
 
 
禪涅槃

2017-03-02 1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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