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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멍석 위에서 놀지 않는 이유가 뭔가
작성자 zenilvana

아무데서나 잘 놀다가도 정작 멍석을 깔아주면 놀지 않는 현상을 나는 늘 이상하게 여겨왔다. 맨땅에는 온갓 돌조각이나 사금파리가 깔려있기가 일수여서 혹시 이런 위험물에 다치지 않을까 염려하여 멍석을 깔아주었는데 더 이상 그 위에서 놀려 들지 않는 거라. 무슨 이유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가?

요즘 사람들은 멍석을 본 적이 없을 경우가 많다. 옛날에 추수한 것을 타작할 적에 돌맹이가 곡식에 섞여들지 않도록 크고 넓게 만든 필수물이었다만 이제 세월이 바뀌어서 농촌출신이나 알까 대부분의 도시인들은 이것이 무얼 말하는지 모른다.

현대생활에는 필수적인 것들이 이를 대신하고서 현대인들로 하여금 새로운 물질문명의 각종 혜택을 누리도록 시대가 변하고 말았다. 그 한가지 예로써 자동차니, 비행기니, 통신수단으로서의 Cell Phone으로 먼 거리와 통화할 수 있다. 그중에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이 computer이고 이를 internet에 걸어서 세계의 어느 곳에서도 쓰고 읽고 또 영상으로 상대를 보면서 대화하게 되었다.

컴퓨타로 글을 써서 편지를 주고 받는 이메일이 매우 편리함에도 남의 소식을 받는 것은 좋아하나 그것에 응답해서 자신의 편지를 쓰지 않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 거라. 그래서 이메일이든가 웹싸이트에 글쓰기를 나는 '현대판 멍석'이라고 부른다. 전화로 소통할 적에는 촌각을 다투며 상대가 말할 틈을 주지 않고 자기 말만 떠벌이는데 어째서 글자로 바꿔치면 벙어리와 장님이 되는가...... 이거 이상하지 않아요?

뭔가 글이란 것을 이메일을 해주는 친구들이 요즘에 기승을 부리는데 거의 대부분이 남의 것을 받아서 자기 써클 멤버들에 또다시 회람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내 몇 고교 및 대학동창들이 나를 특별히(?) 생각해서 이런 펌이란 藏物(장물), 즉 도적질한 것들을 보내주었다. 나 말고 고맙게 받는 친구들이 있을까 마는 나의 경우는 눈쌀을 찌프리는 작태에 해당했다.

그 내용 자체가 매우 진부(陳腐)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열어보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더 보내지 말라고는 할 수가 없지 않겠나? 모처럼 생각해서(?) 보내준 성의를 봐서라도, 아니면 그것마저 박탈하면 박절한 처사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람들이 왜 글쓰는 것을 기피하는 걸로 아시오? 우선 한국의 교육과정이 주로 암기를 위주로 하고, 글로써 자기 만의 생각을 발표하는 방법을 장려하지 않아요. 미국에서는 심지어 유치원생에서 부터 자기의 글을 쓰도록 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런지 미국에는 책을 발행하는 사람도 많고 그와 동시에 독자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도서관 장사가 잘 됩니다요. 미국의 문화가 세계를 지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오.

그런데 한국민들은 고작 남의 것이나 줏어다가 아는 척을 해야 한다. 여기 논설위원이란 분들의 글을 요즘 읽고 있다. 글을 잘 쓴다고 해서 그들을 특별대우하는 모양인데 이 필자들이 자주 무시기 유명인이 뭐라고 말했다고 이렇쿵 저렇쿵 하는데......입맛을 가신다.
물론 문장의 나열에서는 수준급인 것을 인정하고, 또 배울 점도 많이 있다만 제발 남이 뭐라고 했다든가 소위 識者(식자)의 냄세를 피우면 아직 덜 된 죽같은 생각이 들게됨을 어쩔 수가 없다. 열당의 필자들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그저 글이란 것을 자주 써버릇했으면 조컸다 하는 소망이 있읍네다.

禪涅槃

2017-03-20 15:02:5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bibliatell [ 2017-03-20 16:54:14 ] 

멍석.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는 Korean country carpet 어었지요.용도가 다양했습니다. 멍석에 말아 두들겨 패주기도 했고. 얼마나 무거운지 큰 사이즈는 혼자 들 수가 없는 무게였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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