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옛날옛적 오늘날에~
작성자 ssangkall

유행은 항상 돌고 돈다는 말이있는데, 밎춤양복이나 오바코트 만해도, 그 깃이 넓어졌다와 좁아졌다가 계속 되풀이되고, 바지의 길이도 짧아졌다 길어졌다 하고, 그 폭도 좁아졌다 넓어졌다를, 그리고 몸에 꼭 맞게 입었다 넉넉하게 입었다가가 정기적으로 되풀이 된다. 머리의 스타일도 긴머리와 짧은 머리가 반복되고, 하다못해 수염의 길이까지도 장단이 되풀이 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여자 양장도 그 치마의 길이가 짧아졌다 길어졌다를 되풀이 한다. 의상의 색깔도 해마다 유행하는 색깔이 달라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유행이고, 신발도 앞뿌리가 뽀족 해 졌다가 둥글어졌다가 한다;

그러므로, 유행이 지난 옷이나 신발들도 세탁을 잘해서 보관하게 될 것 같으면 꼭 다시 입을 수 있게 되는 것을 우리는 자주 경험한다, 물론 보관하는 옷장이 좀 넓어야하고, 계속 비좁아지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고, 그 옷이나 신발을 당장 사용하지 않고 보관할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고려 해 보아야 하겠지만….

우리네 식재료도 마찬가지 이다; 옛날에는 하얀 쌀밥에 고기 반찬에 대한 기대가 단연 으뜸되는 소원이었고, 사이다 콜라 같은 청량음료가 선망이었던 시절고 있었으나, 요즘은 대신에 잡곡이나 생수를 선호하고 푸성귀를 육류보다 더 선호하는 새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식재료에 있어서는 옛적에 천하게 여겨졌던 것들이 귀해지고, 옛적에 귀하게 취급되었던 것들이 천해지는 역현상이 있다.

어떻게 하든지 남자는 배가 좀 나와야 있어 보이고, 살을 찌우려는 시대도 있었고, 일부러라도 배를 내밀고 다니는 것이 대접받는 행동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중세 때 의 유명한 화가 들이 그린 미녀상들은 모두 한결 같이 통통하고 푸짐한 것이 대세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수수깡 같이 마른 몸매를 선호하고, 남자들도 배의 둘레와 수명은 반비례한다는 것이 대세이고 강력한 주장이다.
그러나 좀 살이 찌는 것을 선호하는 시대가 도래할 지는 알수 없으나,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약간씩 무게가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건강체질이라고 하는데, 나 자신은 몸무게가 늘지를 않는 것이 스스로의 관심거리이다.

그렇게 인간사회의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옛날 옛적 오늘날에” 라고 하는 말이 그렇게 낯설지는 않는 것이리라.

과연 인간은 문명이라는 의복만을 갈아 입는 것며, 계속되는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인가~

그러니 수단의 도구만 달라질 뿐 약육강식의 법칙은 여전히 실현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역사는 그 시대라고 하는 그릇만 달라질 뿐 그 내용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그러므로, 옛날옛적 오늘날에 우리가 있다.
있었지도 않았고, 일을 것도 아니고, 우리는 있는 것이리라~
그냥 있는 것이리라~

-쌍칼-

2017-03-22 21:58:53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bibliatell [ 2017-03-23 13:44:17 ] 

전도서 1장9절 말씀을 너무 잘 해석해 주셨습니다. ㅎㅎ

로그인 해주세요!
전자신문
주간운세
시민권 취득 예상문제
운전면허 예상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