識字憂患(식자우환)이란 말은 三國誌(삼국지)에 나오는 말이란다. 이 단어를 google 하여보니 다음과 같은 풀이가 나타났다. 뭐라고 하는고 하니......
글자를 아는 것이 오히려 근심거리가 됨. ① 알기는 알아도 똑바로 잘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지식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된다. ② 도리(道理)를 알고 있는 까닭으로 도리어 불리하게 되었음을 이름. ③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을 때를 이른다.
유비가 제갈량을 얻기 전에 서서가 군사로 있으면서 조조를 많이 괴롭혔다. 조조는 모사 정욱의 말에 따라 서서가 효자라는 것을 알고 그의 어머니 손을 빌어 그를 불러 들이려는 계획을 꾸몄다.
그러나 서서의 어머니인 위부인은 학식이 높고 명필인 데다가 의리가 투철한 여장부였기에 아들에게 자기 걱정은 말고 현군을 잘 섬기라고 격려 하는 형편이었다.
조조는 정욱의 계책대로 위부인의 글씨를 모방해서 서서를 돌아오게 하고 말았다. 나중에 위부인은 자식이 돌아온 것은 모방한 거짓 편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여자가 글을 안다는 것부터가 걱정을 낳게한 근본원인이다(女子識字憂患)" 라며 위부인은 자식의 앞길을 망치게 되었음을 한탄하였다. 남존여비 시대에는 여자식자우환이라고 하여 여자에게는 글을 안 가르치기도 하고 여자가 똑똑하게 활동하려 하면 식자우환이란 말로 설치는 것을 비웃기도 했다.
요즘 열린마당의 글을 보자하면 한국에서 일어나는 정치문제를 화제로 삼던가, 그게 아니면 누구가 '아는 체'를 한다며 아니꼬와 하는 성질의 글이든가, 그것도 아니면 마찬가지의 댓글이 전부에 해당한다.
박근혜의 파면이 옳으니 그르니 하더니 이제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해서 그것이 좌익세력이 판을 치기 때문이란 진단을 서두르고 있다. 그걸 누가 모르랴! 소위 애국자라면 어느 누구나 지금 한국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초미의 관심을 가진다. 내 말은 그런 뉴스꺼리는 이미 미국에서 방영되는 여러 현지 TV중개자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방송하는 것들이다. 내 친구는 Direct TV에서 작으만치 12 채널을 바꾸어 가며 시청한다고 했다.
이런 오래된 舊聞(구문)에 집착해서 거의 매일 열린마당에 올리고 또한 미래를 전망한다는 전문가(?)적인 해설까지 마다 하지 않는구먼. 마치 자기가 그 분야에서 박사학위라도 땄다는 건가? 하긴 열리마당이란 명색이다 보니 누구나 자기의 생각을 펴보이는 것은 '언론의 자유'에 해당되것이지비.
그러나 우리가 재탕 삼탕의 같은 이야기를 거듭 대하여야 한다는 것은 지겹다 못해서 아예 여기를 살필 이유가 없어진다고 하겠다. 물어봅시다. 당신네 독자들은 이런 news아닌 olds를 읽고서야 한국사정을 알아야 합네까? 그것도 자칭 전문가인양 하시는 분들의 입을 통하여......
내가 짐작컨데 이 사람들은 tunnel vision이란 지식의 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보지요. '터넬 비죤'이란 뭐냐? 일종의 눈병인데 보이는 사야의 범위가 매우 좁아져서 마치 터넬을 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광경이 아주 국한되어 있다는 말이외다.
이것을 "知識인지 知慧"인지로 말을 바꿔보면 우로 치나 좌로 치나 아는 게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람이 살다가 보면 매우 많은 경험을 하게 되고, 또한 그로 인하여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지식과 지혜가 넘처나게 마련인데 어찌 한국에 국한된 각종 비리나 또한 THAAD 같은 국제문제에만 생각을 좁힐 이유가 없다.
따라서 독자들의 관심사를 다방면으로 넓혀서 누가 말하면 識者憂患이라네. 아는 바를 피력해서 누구에게 害(해)를 입혔다는 겁니까? 단지 이들 tunnel vision을 가지신 냥반들의 알량한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모르나, 그들 자신들이 별로 말할 바가 없거나, 아니면 알지 못했으면 이런 기회에 배워서 남주나?
점잖게 一針(일침)을 놓겠다는 건데 그 식자우환의 뜻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四字成語(사자성어)를 인용하며 자기의 무식함을 도리어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어떤 친구는 지가 알지 못한다고 아예 쌍소리로 빈정거리는 넘도 있더만......지가 무식하면 됐지 남들이 좀 지식과 지혜를 알게 노력하는 것이 그리도 배가 아프다는 겐가? 좀쓰런 녀석일세.
이래 놓으니 한국넘들 모인데서는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구요. 여기 그따위 유치한 녀석들만 설처야 독자들이 겨우 만족하는 뎁니까?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진다. 아니, 댁들은 질리지도 않오? 맨날 같은 이바구에 부정적인 해설만 읽으며 허송세월 하는 것이 좋다~ 그거지. 좋다고 나발을 불러대도 잘 될까 말까 하는 마당에... 열린마당의 質(질)이 땅에 떨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