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知識)”이란, 알지(知) 알식(識); 곧 어떤 것을 어떤 경로를 통해서, 즉 배우거나, 연구하거나, 경험해서 얻은 확실한 인식(認識)이나 이해(理解), 곧 “아는 그 무엇!” 을 가리키는 단어인데, 소위 현대 속어로 보통은 가방끈의 길이에 따라서, 그 지식의 많고 적음이 결정될 수 있다. 따라서 옛날 한국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라하여, 자녀들을 특히 장남이 소위 일류대학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가운을 걸고 온 집안이 희생하며 전재산을 써서 “가문 살리기” 혹은 “가문 빛내기” 에 열중하여 뒷바라지 했던 때가 있었음을 기억한다.
그런데, 시골에 자갈밭 몇마지기 갖고 있다가 , 도시계획이나 인구증가로 인한 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땅값이 올라 졸지에 거부가 된 졸부들이 그 부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흥청망청 하다가 오히려 폐가망신하기도 한 예처럼, 온 식구가 희생하여 소위 명문대학교에 들어가게 된 그 “만들어진 수재”들이 “자연산 수재”들과 어울리다 보니, 아는 것에는 그런대로 그 수재들과 비스므리하게 되기는 하였으나, 워낙 선친이나 집안 어른들으로 부터의 가정교육이나 인성교육을 받지 못하여 막되먹게 되고, 그저 “오냐~ 오냐~ 네가 최고다~, 너 밖에 없다”는 식의 대우만 받다보니...우매하고 교만함의 극치를 이루게 되어서, 그 “지식을 잘 사용할 수 있는 힘” 곧 “지혜” 와는 거리가 먼 “똑똑바보”가 되어 마치 “한마리의 이(lice)를 죽이기 위하여 그 이(lice)를 바위 위에 올려 놓고 주먹으로 내리치는 행위” 를 하거나 “한 마리의 생쥐를 잡으려고 장독을 다 깨부수는 일”을 하거나, “빈대 한마리 잡으려고 초가삼간 다 태우는 일”을 하거나 “위조지폐 몇장 들어 있다고 한다발의 돈을 몽당 다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을 하는 등..상식에 벗어나는 일들을 서슴치 않고 행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게 하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도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인생의 비극을 연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이란 돈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 있지만, 그 지식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인 지혜는 바른스승으로 부터의 바른가르침에서 얻어지는 것인데, 곧 정도(正道) 즉 바른 길을 선택할 줄 아는 분별력을 말하는 것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것이 지혜의 기본인 것이다.
미련한 자의 지식은 마치 어린아이의 손에 들려진 날선 검과 같아서, 자타를 해치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됨으로 그에게는 “모르는 것이 약”이 되고, 바른 인격교육과 함께 얻어지는 지식은 마치 정의 검객의 손에 있는 보검과 같아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아는 것이 힘”이 될 것이다.
지혜자는 지식과 힘을 자타의 공익을 위하여 사용하고, 우매한 자는 그 지식과 힘을 사리사욕만을 위하여 사용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하듯 지혜자와 우매자는 종이 한장 차이이나, 그 종이 한장에 눈이 가려져 진실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