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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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1편: 형형색색 가지가지 사는 모습
작성자 zenilvana

잠간 뉴욕을 다녀왔지만 보고 듣고 한 것이 꽤나 많다. 3년 반의 외출이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몇일을 보내자니 그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는 게 아닌가?

거기엔 전에 없던 강추위에 떨면서도 뭔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다 보니 그런대로 지루하질 않았는데 다시 옛 적, 실은 몇일 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오니 마음이 답답해오는구나. 어디 또 갈 데가 없을까?

그래서 좀 전에 '천사들의 고장'을 생각해보았으나 어찌 직접 가보는 것만 같겠는가? 재작년에 법자라는 분이 초청한 김에 '94년도 BMW325ic($450불짜리)를 몰고 7시간을 달려가서 그곳의 몇 유지들을 만났었다. 내친 길에 고교동창인 김목사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몇 친구들과 점심도 같이 하고 급히 달려왔다.

금년에는 '98년의 200,000마일 뛴 'Mercedes Benz E320'을 $860불에 사서 대강 손본 것이 집앞에 세워져 있는데 또 한번 '한국인들 天堂(천당)'으로 몰고 가봤으면 하는 욕망이 있다. 목사님 말씀이 오려면 전화하고 오라고...물론 그리 할 생각이지만, 이 냥반이 은퇴하고도 바쁘게 사는지라 한국식으로 무작정 드리닥치면 헛탕을 칠 우려가 다분하기 때문이겠지.

이번의 뉴욕의 출장에서 줏어들은 이야기기 재미있기에는 너무해서 여러 독자님과 생각을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 다시 좌판을 잡고 이 글을 씁네다.

문제의 사나이는 노무현을 닮았는지 중-고교의 전 과정을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대학까지 그래 치루고 말았던 수재라고 할지, 힘들게 학교를 가보지 않고도 내가 근무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취직했더라고요. 물론 나보다야 훨씬 후배가 되겠지만.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해서 C.P.A.자격까지 획득한 아주 깡깐한 인재였지요. 이 사람을 교회에서 만났고, 마침 이웃에 살게 돼서 성경공부랍시고 그 집을 드나들었우다.

얼마 후에 사람들이 지역신문에 난 기사라면서 수군거려서 뭐를 가지고 그러는가를 알아보니, 그 집의 딸이 마약단속에 걸려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합디다. 뭐, 마약의 king Pin이라는 둥, Local 밀매에 일원이라는 둥...별로 아름답지 않은 일로 온 동네의 구설수에 올랐으니 애비인들 결코 좋을 일이 아니지 않오.

그 후에 본인이 사람들을 기피하는 신세가 되었고, 내가 두어번 세금관계로 물을 일이 있었는데도 return call을 하지 않는 거예요. 접촉하기 싫어하는 사람을 귀찮게 할 이유가 없다가 이곳으로 이사오고 말았는데, 이번에 그 후일담을 듣게 된겁니다.

그집 딸이 부라질의 사내와 결혼하고는 부모가 사는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렸던 모양인데, 문제는 금마가 매 주말이랄지 꺼떡하면 친구들을 불러들여서 똥땅거리더랩니다. 그것까지는 자리를 비켜준다고 하지만 허구헌날 파티를 벌리니 원래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의 소유자가 죽을 노릇이었겠지요.

그것도 부모로서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참아준 것은 이해가 가지만, 이 남미의 가이샤꾸가 장인 장모를 jot같이 취급하는 것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워서 제발 나가달라고 했다누먼. 그런 잡넘이 나갈 수가 이까시요? 맨날 파티만 하는 녀석이 무시기 정상적인 직장이 있겠으며, 장인이 C.P.A.해서 잘 나가던 판에 거머리같이 붙어 피를 빨겠다는 데야...

물론 좋은 동네에 좋은 집에 각종 골동품과 곳가의 그림들을 걸어놓고 사는 사람의 집이니 나갈 생각을 않겠지요. 결국 그 집을 그 딸년 부부에게 넘겨주고 자기네는 Senior Center로 들어가고 말았다는 겁니다요.

자식농사가 이래 풀릴 줄을 알았다면 뭣하러 이곳 미국에 와서 삽니까?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내 나름대로 그 전과 후의 진행과정을 살펴보게 됩니다. 뭐라고 독자님들은 보십네까? 因果應報(인과응보)라 할까요? 아니면 '뿌린대로 거둔다'고 할까요. 무슨 사연이 필히 그 원인과 결과에 있읍니다.

한국사람들이 먹고 사는 데에 너무 열중하다가 자식들이 나아갈 길을 애비로서 제시하지 못한 겁니다. 또 한 같은 예화가 있읍니다만 지면관계상 추가하지 않습니다. 결국 애비가 검정고시로 시작을 했으니 검정고시로 마지막 인생을 장식해야 한다고 봐야 할지.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닙메. 그걸 망각하지 마시구레. 어떻게 가치있는 생각과 행동을 자식에게 물려주어야 그따위 빙신짓을 하지 않을 것이며 배우자도 부라질 넘과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외다. 다~ 그 애비가 잘못 살았다고 말할 수 밖에...... 젊은 사람들, 뭔가 메세지가 대갈통에 전달됩니까?

禪涅槃

2017-04-13 14: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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