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시간이 말 한다.
이 세상 모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건 우리의 생체나, 주위 환경 모두가 바로 시간이라는 흐름에 지배를 받기 때문이리라.
나라를 흔들던 촛불의 행렬도 태극기의 흔들림도 이제는 식어가고 사라져 가고 있다.
.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옳고 그름은 시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니
꼭 구분을 하려고 하면 자칫하면 이는 다른 다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스로를 찾아
과연 왜, 내가 그런 모임에 함께 해야 했는지를 생각해보는 자기의 행동을 반추하며 깨우쳐 보는 사람들이 되어봤으면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다.
'잘못을 저지르는 심리'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뉘우치지 않는 심리'이다.
혁명보다 무서운 것은 '혁명적인 연대'다.
짓밟히고 무시당한 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지 않고 기죽지도 않고 연대하는 것이다.
꺼지지 않는 촛불의 연대, 태극기의 연대가 소중한 이유는 바로,
날이 갈수록 교활해지는 갑의 횡포에 스러져가는 모든 사람들의 상처 입은 마음에 환한 빛을 심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여기다 이를 핑계로 정쟁의 목적을 뒤로 하고
이들을 부추기는 집단들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들을 분노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갑” 질로 생각되는가?
과연 나는 살아오면서 “갑” 질은 하지 않고 “을”로 당하고만 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