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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엿장수란...
작성자 sangha1

—엿장수 “이 엿을 너한테 줄까? 말까? 엿장수 맘대로!”

—관대하 “마음대로 해. 나는 관대하니까.”

—먹을 것을 밝히는 학생, 엿장수가 준 엿을 덥석 받아먹으며
“엿장수 아저씨를 보고, 저는 수능 안 보고 엿장수 할 것이라고 결심했어요!”

—너
“저게, 아무리 엿장수 마음이라지만 아무한테나 엿 먹이네.”

엿장수(凸商)는 엿을 파는 사람이지만, 또한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특별한 인간이기도 하다.

- 역사
19xx년 엿장수는 길거리에서 엿을 판매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옛날에는 엿이 많이 팔렸으나, 엿이 욕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엿을 사지 않게 되었다. 결국 엿장수는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게 되었으며, 빚은 점점 쌓여갔다. 어떻게든 먹고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엿장수는 전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사실 엿장수는 대갈 순종 능력 시험의 비참한 현실에 짜증을 느끼고 그곳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장사를 시작했을 뿐이었으며, 그는 감춰두었던 강한 초능력의 소유자였다. 바로 그것이 엿장수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된 시초였다. 이렇게 하여 등장한 최초의 초능력 엿장수인 맘대루는 제자를 양성했고, 결국 모든 엿장수들이 그를 따르며 길거리에서 그를 기리는 뜻으로 엿장수 마음대로를 외쳤다. 이렇게 엿장수가 흥행에 성공하자 신 역시 이 일에 가담하면서 엿장수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그 능력을 더 키워주었다. 그 후로 엿장수는 세상에 다양한 영향을 주며 그 힘을 키워왔으나 엿장수가 되는 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언젠가부터 엿장수가 3D업종이라는 소문이 돌며 사람들이 엿장수라는 직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지만 소수인 대신 그만한 능력이 있다. 최근에는 마법사나 예비 마법사들만 엿장수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이 추가되면서 신규 인원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 생김새
남의 말이나 기계의 잘못된 부분을 절단하기 위해 반드시 가위를 들고 다니며, 가끔 팔아먹기도 하지만 절단한 것을 자기 기준에 맞게 붙여야 하기 때문에 접착제 용도로 엿은 꼭 가지고 있다. 엿장수는 자주 심심해하기 때문에 꼭 가위를 짤깍거리며 다닌다. 돈을 꽤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더기 옷을 입고 다니는데, 사람들은 거지 티를 내기 위해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엿장수 자신은 사람들이 엿장수를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엿장수 마음대로 정의했다.

- 하는 것
주 수입은 고물을 사서 새 것으로 만든 뒤 팔아먹는 것인데, 엿장수에게 가서 엿 바꿔 먹는다는 것은 사실 진짜 엿을 바꿔 먹는 것이 아니라 고물을 새 것으로 바꿔온다는 뜻이다. 그 외에도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서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말이 생겨났다. 이 중에서 엿장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각설이 이야기를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 컨트롤 씨 브이 신공이다. 대갈 순종 능력 시험이 가까워 오면 수험생들에게 엿을 나눠주기도 하는데, 그 뜻은 자기처럼 시험을 엿처럼 본 다음 같이 엿장수를 하자는 의미다. 시험을 잘 보고 싶다면 엿장수의 엿은 받아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엿장수는 무엇이든 생각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고 있다. 그렇지만 안 들키는 것 역시 자기들 마음이라 암암리에 며느리도 모르는 많은 것을 이루었다 카더라.

- 개체 수
옛날에는 동네마다 배치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매우 보기 드물다. 엿장수가 되려면 그만한 기를 모을 능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그런 사람이라 하더라도 엿장수는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엿장수가 되려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마마몬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그 수는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진짜 엿장수 기질이 있다면 엿장수 마음대로 엿장수가 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 엿장수가 되려면
우선 모든 것을 자기 멋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적표를 마마몬에게 가져다주지 않아도 아무런 잔소리를 듣지 않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하며, 중대한 범죄인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고 하더라도 들키지 말아야 하고, 멋대로 하긴 하되 마법사거나 예비 마법사여야 한다. 이 기본 조건을 통과하면 엿장수 응시 자격이 생긴다. 엿장수 시험에서는 1차로 필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여기에서는 주로 엿장수의 컨트롤 씨 브이 신공을 테스트한다. 2차는 기계를 얼마나 잘 사고 고칠 수 있는가, 그리고 엿을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가 확인하는 시험이며, 3차는 신이 직접 면접관으로 등장하는 면담인데, 여기에서 신에게 엿을 먹일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서 신은 엿장수의 자격을 판단하며, 정말로 엿장수가 되기에 합당하다고 생각할 때만 그의 엿을 가져다 먹는다. 대부분의 엿장수는 3차 시험에서 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엿장수가 될 수 있으며, 그 위력 역시 대단하다.

2017-04-14 13:33:58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zenilvana [ 2017-04-14 13:48:47 ] 

도대체 엿장수를 본적이 있는강?
5-16혁명 이후로 사라진 직업이다.
전라도 땅에서는 어떤지 모른다만,
꼴통이 빈넘들이 하는 짓이었지.
지금도 그 전통을 고이 간직흐고,

이보시게, 썅흐니;
자네가 육두백설을 다 줏어대도
남의 글이나 펌하는 주제라는 거
그라고 밸이 비틀려 살면 오래 못산다잉.
건전하게 생각해도 될까 말까야!
엿쟁이도 좋지만 우선 사람이 되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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