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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ibliatell

스탠딩 토론(집단 구타)

오늘 새벽 날카로운 흰 이빨과 사악한 눈을 가진 4 마리의 하이애나들이 한 마리 숫사자에게 덤벼들어 몸뚱아리를 물어 뜯는 동물의 왕국을 목격했다. 그것은 소위 개비에스란 방송사가 잘 만든 철장 안으로 몸뚱이가 커다란 숫사자 한 마리를 유인하여 굶주린 하이애나들로 하여금 물어 뜯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 철장은 원래 사자가 공격하기 어렵게 고안된 공간이었다.

동물의 왕인 사자가 힘을 쓸 여유가 없을 때 재빨리 물어 뜯어야 자신들이 생존할 수 있을거란 동물적 본능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4 마리의 하이애나 중 머리통이 가장 작은 한 마리는 앞에서 제일 먼저 덤비기 시작했고, 가장 나이가 어린 놈은 옆에서 덤비는 시늉을 잘했다. 다른 한 놈은 맨 뒤에 서서 희죽거리며 앞장선 놈들이 빨리 죽여주길 고대하고 있었고 자신의 이빨에 피가 묻는걸 원치 않는 듯했다. 마지막 한 놈은 숫놈인가 했더니 암놈이었고 하이애나인가 했더니 덩치가 작고 멀리에서 보면 꼭 하이애나 처럼 못생긴 암표범이었다. 이들은 숫사자를 죽이기 위해 한 곳만을 집요하게 공격하며 물어 뜯었다.

이 싸움을 구경하는 구경꾼들은 말했다,

“이 철장은 불공평하게 고안된 공간이다. 숫사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만들어진 철장이다.”

3 마리의 하이애나와 한 마리 암표범에게 물어뜯긴 숫사자는 힘을 쓰기 어려운 공간에서도 포효하며 자기방어에 열중했다. 한 번의 공격도 하지 못한 숫사자는 죽진 않았지만 피를 철철 흘리며 철장 밖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불공평하게 고안된 공간 안에서,내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몰매를 맞았지만, 동물의 왕 사자는 죽지 않는다. 내가 다시 나타나는 날 너희들은 다 죽는다. 기다려라.”

2017-04-19 16:52:2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7   ibuprofen1 [ 2017-04-19 17:30:18 ] 

구경꾼덜? 동물밖에 없던데... 개 돼지... 해외에나ㅠ있나?

6   ibuprofen1 [ 2017-04-19 17:28:17 ] 

표범은 어디있지? 암퇘지 하나있던데...?

5   ibuprofen1 [ 2017-04-19 17:26:12 ] 

그래... 너도 아는구나... 사자가 없었다는것을 ... 못생긴 원숭이덜만 싸우고...

4   bibliatell [ 2017-04-19 17:21:34 ] 

아, 참. 약사가 말하는 사자는 독방 우리에 갖혀 있지, 아마. ㅎㅎ

3   ibuprofen1 [ 2017-04-19 17:16:50 ] 

사자가 어디있지? 원숭덜 뿐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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