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무식한 넘의 시기와 질투가 문제라.
작성자 zenilvana

이곳의 유지이신 알렉산더와 상종해온지가 어언 10여년이 된다. 그 긴 세월에 여러번 충돌을 해었다만, 어떤 과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이 엇갈린 것이 아니었다. 단지 내가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학교를 다녔다는 언질만 주면 담박에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내서 비틀린 댓글로 응사하곤 했었다.

아시다시피 이 사람은 그런대로 글을 잘 쓴다. 대부분이 기독교를 비판하더만 언제부터인가 하도 같은 주제를 반복해서 그런지 스스로 신물이 난다는 쪼의 말을 남기고 다른 화제를 선보였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한국의 정치문제라던가 한국말에 끼어든 외래어나, 기타 맘에 않드는 사건들과 세상풍조를 비관하여 왔다.

오늘도 여기 얼치기 '무지개79'가 내 글을 구절구절 공박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그 댓글의 제1호로 'U are rite'이라면서 이 떨떨어진 자의 글에 동조하였다. 내가 그의 평소실력을 아는지로 '제 버릇 개주지 못한다'카고 치와뿌렸다. 그는 부산 출신이다.

내가 뭔가 자신의 처지를 말하다 보면 자연히 이런 인간들에게는 자랑으로 들렸고, 지금도 그렇게 거부반을을 일으키는 모양인데 앞의 글을 읽어보면 자랑하고자 해서 그런 학교와 한문지식을 내세운 것이 아니다. 실상 자랑으로 말하면 참으로 많다. 이미 여러번에 걸처서 말한 바가 있어서 더 이상 거론하지 않으련다.

그러나 '무지개79'같은 인간은 내게 그의 무식함이 자랑으로 여겨진다. 물론 본인은 그래 생각지 않겠지. 나도 자랑을 위한 자랑을 하지 않았고 설혹 그 많은 자랑꺼리를 들먹였다고 해서 누구 하나 맘에 두지 않는다. 단지 시기와 질투를 불러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문제가 늘 나를 괴롭혀 왔다. 아래에 쓰여진 글이 바로 이런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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識者는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남에게서 배운 사람들을 指稱한다. 현대의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세상물정에 밝아야 함은 當然之事이다. 그런 이유로 해서 우리들은 철들기 전부터 부모에게서 훈계를 받고, 때가 되어 층층이 교육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다.

요즘 세상에는 고등학교 정도를 졸업했다고 해서 그를 소위 識者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그보다 더 많은 전문성을 띄우는 知識을 갖추어야 비로서 "배운 사람"이란 소리를 듣게 된다. 소위 '엔지니어'라는 工學徒가 있고, 醫學을 공부한 의사든가, 자연과학의 연구자들, 그리고 인문계에서는 哲學, 經濟學, 종교학, 경영학, 사회학, 정치학, 등등의 학문에 정진한 사람들이 識者에 해당한다.

그러나 고등학교 과정에서 배우는 것은 앞에 말한 것들의 준비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음식점 食單의 '아페타이져'(appetizers) 라 할까? 그것을 먹고 나서 그 집의 음식종류에 뭐가 있는가를 살피게 하는 기초지식에 해당한다. '초벌 입가심'으로 그 집의 음식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드시, 학문의 세계에서도 고등학교 수준으로 만은 전문지식의 영역에 대하여 曰可曰否할 처지가 못된다.

이런 의미로 해서 佛家의 어떤 高僧은 인생문제나 法說에 관해서 상의하고픈 사람은 1,000번의 절을 부처님에게 드리고 나서 자기를 찾아달라고... 무슨 말이냐? 1,000번의 절실한 노력과 꾸준한 정성을 기우려야 자기 가르침이 먹혀 들어간다는 얘깁니다요.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오. 그만큼 전문지식이란 것이그리 쉽지가 않은 영역이란 말이외다.

그러면 소위 무슨 대학의 졸업장을 쥐었다고 해서 남이 알아듣게 씨먹은 뭔가를 말할 수가 있겠는가? 물론 없지요. 대학의 간판 만으로 "다 안다고 뽑내는 치"들을 매우 고깝게 보는 사람들이 항간에 매우 많습디다. 특히 서울대학을 나왔다는 말을 꺼냈다가는 말의 몰매를 맞습니다. 왜냐구요? 들어가기 힘든 대학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울분도 있겠고, 아니면 그 출신들 중에 별볼일 없는 냥반들이 꽤나 많았던게 아닐까 하는 거지요.

미국에서는 대학을 졸업하는 순간에 commencement, 즉 시작이란 말을 씀니다. 이제부터 비로서 뭔가를 배우는 과정이 시작된다는 얘긴데... 그 말을 고등학교 졸업식 때에도 줄곧 쓰는 문구라고 알고 있읍니다. 고등학교 출신이던, 대학출신이던,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그 사람을 有識하다고 할 수가 없겠지요? 도대체 뭐를 시작하라는 말이냐? 실은 나도 그 말의 뜻을 몰랐었읍니다, 얼마 전까지도.

전문인이나 소위 배운자들이 糊口之策에서는 입에 풀칠을 하고도 남았겠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이 물론 뭔가를 반드시 안다고 말할 처지는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특히 싸이버 공간에서 문제되는 것은 無名의 烏合之衆들이 그저 한글타자만 좀 칠 수 있음면 온갓 가마귀 소리로 깍깍거리는 데에 우리들의 고민거리가 있읍니다.

中卒도 자기가 아는 범위 내에서 떠들만큼 충분히 떠들고, 高卒도 빠질세라 자기의 아구통를 마구 돌려대는데, 그 속에서 無識한 이는 좀 가만히 있어주면 어떻겠냐고 누가 말하겠오이까? 言論의 自由가 보장된 세상에서 말이야. 유식쟁이가 뭐라고 하는 얘기를 무식쟁이가 못 알아먹는데 문제가 있는 겁니다. 누구의 말 마따나 대화가 될 수가 없는 겁니다, 처음부터....

그런데 中-高실력이 대학 이상의 有識人들을 고깝게 여기고 온갓 욕지거리를 일삼는다, 이겁니다. 왜냐구요? 자기들이 모르는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않아도 쭐려서 살아왔던 판인데 인터텥 공간에서는 평소의 억눌린 감정이 그저 터져나오는 거예요. 잘난척 한다... 일류교 나왔으면 다냐... 뭐가 뭐가 틀렸다... 그것도 모르는 주제에... 너나 잘해라... 뭐 어쩌구 볼멘소리가 그칠 날이 없다, 자기 정체를 밝힐 필요가 없으니까, 생겨먹은 대로 지껄이는데 골치가 아파집니다요.

가만히 구경하고 있으면 그나마 유식하다고 인정할 것이것만, 그 저질의 말씨하며, 생각하는것 조차 유치한게, 영낙없이 無識한 거라. 이 사람들은 中卒 이하라고 까지 할까, 아니면 장바닥에서 막굴러먹은 無學의 수준으로 여겨야 한다구. 우리가 이런 종류의 인간들과 대화를 해야 합네까? 웃기는 얘기죠. 하여간 좋은 세상에 우리가 삽니다. 아이구, 萬民平等 만세올시다!


禪涅槃

2017-05-14 10:51:19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1   dakshang [ 2017-05-14 12:16:12 ] 

무지개는 햇살이 많은 수분을 통과 할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그 형체는 있으나 만지지 못한다 하여 주로 얼라들의 장래 희망에 비유하기도 한다. 또한, Rainbow flag은 동성애자들의 아이콘이지만, 무지개는 寄生과 같아 독립적인 어떠한 일도 하지 못하여 圓이 아닌 半이며, 온전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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