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감이 가는 말씀이다. 그렇다고 염색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해봤자 정수리는 민짜인지 오래였고, 옆머리가 까맣다 하여 젊은 사람으로 봐주겠는가? 얼굴 그 자체가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가 없거늘......
그렇게 색칠을 해서는 뭘 하는데? 그래서 나는 밖에 나갈때에 베이스볼 캡을 쓴다. 구태어 더 늙게 보일 이유는 없지 않은가? 문론 혼자 있을 때는 그게 필요없다. 본연의 자세로 돌아온다.
문제는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에 연연하는 내 자신의 정신상태에 있다. 청년기에는 여자들을 꼬신다 할까, 아니면 위신에 험이 된다고 해서 되도록 필요 이상의 신경을 썼었지만 현재는 그럴 이유가 없다 하겠다.
그런 거에서 완전 해방된 차원에서 산다. 설혹 알아준들......
너무 잘났으면 시샘의 대상이 되거나 나이에 걸맞지 않는다고 얼마나 왕따를 당하겠는가? 그저 내 생겨 먹은대로, 내면의 충실함에 만족하려고 한다. 그래도 욕을 먹고 있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시비의 대상이 되고 마는. 저희들이 도리어 부탁하지도 않은 걱정을 자청해서 해주더군. 쫒겨났다,욕먹는다,차라리 쉬는 것이 어떨까, 어쩌구 저쩌구. 나는 나다. 누가 뭐래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