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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 서방의 세상이야기(세 부류의 사람?=펌)
작성자 yu41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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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엔 세 부류의 사람들로 구분 되어 질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이 말이 맞는지, 왜 틀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펌 글 하나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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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자신이란 과연 누구일까,
어렴풋 내가 누구인지 알 것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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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글을 쓰고 있고 이 일을 하고 있을까?”
깊이 생각을 해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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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펌 글 ==
있어야 할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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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시절, 어느 날 조회 시간에 교장선생님은 '이 세상에 꼭 있어야 할 사람과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주제의 말씀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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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세월이 더 지났건만 왜 인지는 몰라도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나면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동안에도 어쩌다 한 번씩 생각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야 내 나름의 논리가 명확히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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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이 있으니
그 첫째는,
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있어야 할 사람'이 있으며
.
그 둘째로는,
이 세상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있고
.
마지막으로는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있어서는 안 될 사람' 이 있다는 말씀과 함께
.
우리는 누구나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나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좋은 말씀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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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그 말이 맞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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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을 지지하다 기독교 교황청에 의해 1600년 공개 화형당한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다노 부르노는, 중세 유럽 로마 교황청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던 그 시대에는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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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유대교 대제사장의 간청에 의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는, 로마의 식민지 통치를 받던 유대 민족에게 있어서는 신성 모독하는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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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거꾸로 부르노를 화형시킨 중세 유럽 로마 교황청의 교황을 비롯한 기독교 성직자들이나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죽여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한 유대교 성직자인 대제사장은 그 시대에 '꼭 있어야 할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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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란 말은 또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말인가.
전쟁터에 나가서 이름난 장수나 장군과는 달리 맨 앞에서 적군의 창이나 총에 맞아 이름도 없이 죽어간 졸개나 병사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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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나지도 않고 이름을 떨치지도 못하나 저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그저 그렇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을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라는 말하는 것은 얼마나 무지하고 몽매한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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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은 '있어야 할 사람과 있어서는 안 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으로 구분될 수 없으며 모두가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들이다.
모든 사람이 다 같이 중요하고 다 같이 소중한 사람이다.
.
다만, 이 시대 이 사회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과 필요치 않은 사람으로 구분할 수는 있으나 그러한 구분보다는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게끔 스스로를 가르치는 것이 정녕 가치 있는 일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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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기보다는 스스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며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천천히 되새겨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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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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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펌 글을 나는 부인도 용인도 하기가 어렵다.
왜냐,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찰나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거늘
그 시대 그 시간에선 이런 부류로 나눌 수 있었을지언정
그것이 과연 영원한 바른 선택이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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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아무도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그저 그런 척 하는 것뿐이지....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남을 바르게 인식할 때부터 시작이 되어야 한다.
그 바른 길은 약간은 이타적일 때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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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17:14:50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rainbows79 [ 2017-05-16 21:49:00 ] 

타인을 사랑하고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서 기쁨을 누리는 사람이라면 그는 이미 천국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그런 생각을 갖고 행동하도록 하라는 것이 예수님이 전하도자 했던 지상천국 기독교의 천국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을 자신의 사욕을 위해 개인의 건강, 물질적 축복 이렇게 잘 못 전하는 먹자는 개인적 생각으로는 사탄이 아닌가요?

3   coffee [ 2017-05-16 18:51:03 ] 

yu41pak 깊은 명상 끝에야 나올 수 있는 말씀 !
평시에 어르신의 인격이 보입니다.

2   yu41pak [ 2017-05-16 18:43:39 ] 

옳은 말씀입니다.
이 세상 진정 행복은 내가 뭔가 남에게 줄 때 생긴다고 봅니다.
우선 뭔가 주고 있으면 그 순간이 뿌듯해지는 사람은
마음으로 주는 것이니 이게 바로 이타행위가 되겠지요.

결국 이 이타행위도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니 따지면 얻자고 하는 것이 되겠으나 이런 얻음은 줌으로서 얻는 것이니 장려되어야 하겠지요.

1   rainbows79 [ 2017-05-16 17:51:09 ] 

봉사활동하는 이들이 말합니다.
남을 도우면 자신이 먼저 즐겁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요
괴로우면 못 할 것입니다.
보이기 위한 봉사가 오래 지속 못되는 것도 같은 이유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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