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너무 힘들게 일한 피로가 안 풀려서 낮잠을 청했는데 또 속에서 부글부글
일어나 또 끄적거립니다.
내일이 환갑이니 그리 적은 나이도 아닌데 이눔의 성질머리 관속에 들어가야 같이 잠들 듯싶습니다.
글 올리는 두 가지 이유 있습니다.
처음 하나는 밝힌데로 흙 수저의 항변
둘째로는 세상에 보내신 이 그분의 뜻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아주 오래전부터 해 왔습니다.
내게 주어진 달란트가 무엇인가?
나는 무엇으로 내가 받은 하나님과 이웃에게 받은 은혜에 조금이나마 되갚고 눈을 감을 수 있을까?
그렇게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능력도 없고 주어진 달란트도 없는 것 같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은퇴 뒤에는 한국에 돌아가 낚시를 좋아하니 한적한 바닷가에서 초가집 마련해서 작은
낚시 배 하나 마련해서 관광 온 손님 가이드 겸 나도 낚시나 하고 주일날은 작은 교회에 나가서 교회 청소나 허드렛일이나 도우며 남은 생애를 반성하고 참회하다가 인생을 마감하자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나마 젊을 때는 열심히 일해서 세금도 조금 냈고 해서 두 노인네가 시골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우연하게 글 올리게 된 걸 계기로 혹시 나에게 주어진 달란트가 이것이 아닐까 그런 되지도 않는 건방진 생각도 해봅니다.
여기 보면 젊은이들이 문화적 환경, 언어 학업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엇나가는 친구들 주변에서 적지 않게 봅니다. 단 한사람의 젊은이라도 혹시 내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꿀 수만 있다면 부모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준다면 난 관 뚜껑 덮는 소리를 듣는 그때에 후회로 가득 찬 생만은 아니었다고 자위하려고 말입니다.
글 솜씨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진정성이 담긴 글을 쓴다면 전혀 불가능한일도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까지 쓰고 나서 다시 쓰는데 정말 한참 걸렸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비웃는 소리 돌 던지고 맞고 괴로워하는 제 모습이 상상 돼서
쓸까 말까 생각하다 용기를 냅니다.
이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젊은 친구들도 볼 것이라고요 그래서 다시 시작합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제 글을 읽고 반면교사라고 합니까?
두 번도 아니고 단 한번 주어진 인생을 이렇게 막 살지 말라고요.
세상에 나온 이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그저 자신과 가족만 호의호식하다가 한세상 살다 가면 전부?
배우지도 못하고 남에게 자랑할 것 하나 없는 내가 남에게 교훈이라?
비웃어도 돌 던져도 욕먹어 쌉니다.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다 제가 지은 죄 그에 대한 당연한 벌입니다.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요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