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3마리 개가 2주 전 부터 몹시 걱정이 되었다.
가끔 방문하는 곳이라
개들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나름 친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걱정은 되어도 요즘 상황은 먼곳을 방문하기는 무리다.
미루고 미루다 지난 주말에 농장을 방문하였다.
그런데 열쇠도 바뀌고 자동차 소리에 뛰어나와야 할 녀석들이 않보인다.
코요테에게 당했나?? 오만 걱정이 순간에 스쳐가는데
왠 낯선 사람이 농장에서 나온다
그리고 무슨일이냐고?
개들을 보러왔다고 하자
대뜸 개들이 무서워서 숨었다고 한다.
그리고 문을 열어준다.
아마도 이사람도 개들 때문에 신경이 쓰였나 보다.
들어가니 주인이 바뀌었다.
녀석들은 모두 숨어서 꼴도 않보인다.
이름을 부르니 꼬리를 감춘체 어쩔 수 없이 나타난다.
그리곤 올라타서 반가운 표시를 한다.
그런데 표정은 한없이 어둡다.
미안하고 안따까운 순간이였다.
차라리 내가 주인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항상 웃던 녀석들의 표정에는 불안과 공포가 서려있다.
한참이나 쓰다듬어 주며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새주인 이라고 서로 친해져야 한다고 안심을 시켰다.
새주인도 무름을 꿇고 개들을 만져준다.
새 주인을 소개 시켜 주었다.
녀석들은 마지못해 새 주인에게 배를 드러내고 순종하겠노라 한다.
서열도 가르쳐주고 개들이 영리하고 똑똑하다고 말해주니
고마운 표정이다.
녀석들의 불안한 2주가 너무 힘들어 내가 무척 그리웠나 보다.
농장에 가면 깊은 산속이라 코요테와 기타 동물들이 많다.
밤이면 녀석들이 떼로 돌아다니며 공격을 하곤 한다.
녀석들이 다닐만한 곳에는 사람 오줌으로 표시해 둔다.
그러면 2인자인 녀석도 바로 옆에 자신의 오줌을 표시해 둔다.
코요테는 사람 오줌 냄새를 싫어한다나??
인터넷에서 본 정보다.
그곳에서 잠을 자는 날이면
밤에는 녀석들이 철통같은 경비를 선다.
한녀석은 사람 바로 앞에서 그리고 한녀석은 주위를 돈다.
등을 보이고 앉아서 보초를 서는 녀석을 보노라면
귀엽기도 하고 충성스럽기도 하다.
그런 녀석들을 이제는 보기도 힘들어 질것 같다.
새주인이 생겼으니...
해어지며 가끔 개들을 보러 와도 되냐고 물으니
흥쾌히 그러란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상황의 인지가 않되면 무척이나 불안해 한다.
녀석들의 맘고생을 생각하니
전주인의 무심함이 서운해진다.
그리고 걱정이 되었을때 바로 가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이제는 서로가 싫던 좋던 한가족으로 새주인과 잘 지낼것이란 기대로 걱정이 접어지는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