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Los Angeles
열린 마당
제목 6월의 단상
작성자 bibliatell

그간 몇 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국 대선과 정치상황에 골몰하며 내 일처럼 신경쓰고 기도하고 염원했더니

그대로 이루어지긴 했으나,

정작 내 영적 사업이 빵꾸가 난 것처럼 납작해졌다.




다시 본연의 일상으로 돌아오려 애쓰나 피곤이 몰려 온다.

팔다리도 쑤시고 머리도 지끈거리고 말씀이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에 들어오지 않고

성경을 필 때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다.




이제 기도와 말씀으로 마음을 다잡아 보려하나

내 안의 성령께서 주무시는가!




모든게 귀찮다는 생각은 영적 힘이 떨어진 것을 증명하는데,

굴곡 심한 인생역정이라 할 수 없지만

굽이마다 말씀들이 기억났던 시간들이 있었고,

순간마다 말씀들이 나를 이끌었던 기억들이 새삼스럽다.




자, 이제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

흐트러진 생각들을 줏어 모아

퍼즐을 맞추듯 하나하나 맞추어 보자.




사탄의 유혹에 내주었던 자신을

말씀의 능력으로 되찾아

내 안에서 주무시게 한 성령님을 깨우고자 한다.




6월은 여름의 문턱,

한 해의 반을 의미하는 것 외엔

별반 뚜렸한 개성이 없는 달처럼 느껴지지만,

이 달에,

나는 나의 영적 싸움과 경주를 다시 시작한다.




기도를 부탁하오.

그리고 기회가 되거나 죽지 않고 살아있다면 다시들 만납시다.

안녕

2017-06-02 11:59:52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4   coffee [ 2017-06-05 14:44:06 ] 

내 안의 성령께서 주무시는가?
저는 그리 생각 안합니다.
bibliatell 님 안의 성령님은 단 한시도 쉬지도 지치지도
않고 bibliatell님을 위해서 일하고 계신다는것은 bibliatell님이 더 잘 알고 계시다는 것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하고픈
말씀인것도요 지치신 듯 한데 독자들 다 알고 있으니
쉬지 마시고 우리를 위해 열씨미 열ㅆ미.... 부탁드립니다.

3   dakshang [ 2017-06-02 14:52:32 ] 

도저히 언덕의 정상까지 올려놓지 못하게 미리 재단한 형벌의 바위를 정상까지 올리라는 명을 받은 시지프스가 그 지루한 형벌에 굴복하여 이제는 행복하다 하였지만 그러나 그것이 부조리한 권력을 인정한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겨울의 강추위 속에서도 광화문의 함성이 이곳 열당에 까지 전해졌고 권력자들을 향한 그때의 투쟁으로 모습을 들어 낸 유월의 태양이 오늘을 빛내주고 있습니다. 샬롬 -

2   naesjic [ 2017-06-02 13:09:30 ] 

고생 많으셨습니다.
동안 해 오셨던 일들도 영적으로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주주의가 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과거 31운동과 518도 동남아와 남미에 그리고 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촛불 혁명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었습니다.
한알의 밀알이 되었기에 자신이 썩어야 생명이 싹틈을 배우는 것이죠.
조만간 일상으로 돌아가실 것입니다.
가끔 열당에 글도 올려 주시고...

1   zenilvana [ 2017-06-02 12:12:52 ] 

지나치면 부족하니 못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孔子어른이 이래 말했다 한다.

어느날 자공이란 사람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어진가요?”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 자장이 더 낫다는 말입니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과유불급은 공자의 대답에서 유래한 말로,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으므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를 드나들 가치가 있을까? 아예 good bye하기 보다는 재미삼아 사람들이 얼마나 아둔한 가를 가끔 살피는 정도가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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