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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장면이냐, 짜장면이 맞는 말이냐?
작성자 zenilvana

SBS란 TV방송이 짜장면의 100년 역사를 심층분석한 documentary를 어제 Youtube에서 구경하였다. 문제의 촛점은 20여년 전부터 '국어순화(?)'를 내세워 언론기관들이 작당하여 짜장면을 자장면이라고 고쳐쓰자고 결의했다나?

그 도큐의 기자가 짜장면이 처음 한국땅에 소개된 인천항구를 방문해서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내는 주방장들과 산동반도의 짜장원료를 만들고 있는 가정을 방문해서 어떻게 짜장면이 한국에서 국민식성에 정착했는 가를 추적했다.

초창기의 짜장면은 부두 노동자들의 간이식단이었고, 인기를 끌자 共和春이란 전문식당이 한동안 이름을 날리다가 중국화교들의 축출정책으로 문을 닫게 된 얘기며, 최근에는 인천시가 그 폐허를 사들여서 유적지로 재개발하고 있다고.

이들 늙은 요리사들이 어떻게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짜장면을 개발했는가를 묻는 말에 입을 모아서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원래 짜장면은 산동성 '웨이하이'란 지방에서 생산되는 된장이었던 것을 인천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고향의 음식을 한국땅에 소개했을 뿐이라는 거다.

'도큐'팀이 그 한 가정을 방문하여 콩이 된장으로 숙성되는 과정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그들 음식에 3년간 숙성된 짜장을 여러가지 음식에 섞어먹는 광경도 보여주었다. 그곳 시장에서 구입된 누룩가루를 섞는 것하며 오랜동안 해잘드는 곳에 두고 익어가는 과정을 수시로 살피는 과정은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였다. 문제는 최종의 맛이 다를 뿐이라는 거...

그 video에서 한 중늙은이 환쟁이, 다시 말해서 畵伯이 허름한 짜장집에서 막 식사를 끝내자 기자가 어떨게 이 음식을 시켜먹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자기는 한달에 한번 정도로 먹어왔는데, 어릴 적부터 옛맛을 그리워해서 그런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요즘에 '자장면'이라고 하는 명칭이 내 입맛을 싹가시게 하고 있다고 격분하고 있다. 짜장면이란 말이 어때서 궂이 자장면으로 둔갑돼야 하는가!

초등학교에 가서 기자가 어린이들에게 두 글자를 칠판에 써놓고 어느 말이 옳은 가를 물었다. 거의 대부분이 자장면이란 곳에 시틱커를 붙였다. 그러자 자장면이 맞느냐, 짜장면이 바른 말이냐고 물으니 대부분이 "짜장면"이 바른 말이라고. 글자는 자장, 말로는 짜장이 옳다고 하더군.

이러한 혼동의 원인이 "국어순화위원회"인지 뭔지 하는 기관을 찾아서 어째서 국민들은 짜장으로 말이 통하는데 갑자기 자장으로 매개체가 일편단심으로 변용하는 이유가 뭐냐고 묻지 않았겠나?

거기 40대로 보이는 담당관이 발음상으로 한국식의 자장이 맞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그리고 그가 그 논거로 내세운 것이 1960년대의 국어사전에 그렇게 정의했다고. 그래서 기자가 고서적 상점을 찾아서 민중서관 발행을 펼쳐보니......자장면이란 어떠어떠한 한국음식이며, 그 말이 중국에서 유래했으며, 어쩌구 저쩌구. 그러면서 漢文으로 볶을 炸(짜) 대신에 "시큼하다는 漢字(여기에서 인용않되는 단어)를 달고 있었다.

이 혼동의 원인을 가리기 위하여 대만으로 가서 물어보았다. 알다시피 대만은 중국공산당을 피하여 대륙의 각처에서 모여든 본토의 인종 전시장일 뿐만아니라 음식이 종류의 다양함을 자랑한다. 알고 보니 한국국어사전에서 말하는 것은 대만 본토박이의 장맛이고, 복았다는 짱의 炸은 산동성과 북경의 된장을 의미하고 있는 거라. 실제로 자장인지 짜장인지는 생판 다른 된장이었다. 마치 한국된장과 산동성의 것이 다른 것처럼.

요즘의 한국에서 돌아다니는 언어 중에서 연예인들이나 방송기자들이나, 심지어 구쾌의원들 조차 영어가 아닌 영어발음으로 교양인임을 자랑하고 있는 판이다. 그런데 100여년의 역사가 담긴 한국만의 맛을 국적불명의 '자장'으로 구태어 바꿔야 할 이유가 뭔가 하는 거지.

잘못된 한문으로 멋대로 해석해놓고 그 뜻이 '자장'에서 유래했다고 짜장을 자장으로 부르도록 강요하고 있다. 한국에서 돌아가는 거의 모든 것이 이런 무지막지한 독재자들의 횡포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웃기는 작태를 좋게 봐줄 수가 없다는 거지. 뭐든지 간에 권력 쥔 넘들은 철저히 공부하고 만반으로 준비하고 바꿔주면 죽냐, 죽냐구? 이명박 하며 박근혜 하며, 한심한 인간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T8ytKu0uM7U

禪涅槃

2017-06-04 09:42:44
► 이 글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
2   dakshang [ 2017-06-04 22:02:09 ] 

'자장면'이라는 말이 맞고 아니고는 둘째치고 '짜'다음에'장'이 되어서 '짜장'의 발음이 더욱 쉽고 또렷하게 말할수있어 짜장이라는 단어를 더욱 선호 하는것 같고 춘장을 튀길때의 소리가 '자자자' 보다 '짜짜짜'에 더 가까워 그런것 같슴다.

1   zenilvana [ 2017-06-04 13:21:34 ] 

https://www.youtube.com/watch?v=T8ytKu0uM7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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