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가 인양되고 3년 동안 버려져 있던 희생자의 유해와 유류품이 수색되고 발견되고 있는 지금, 한국은 416 진상규명과 기억을 위해 안산 4.16 안전 공원 설립에 대한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또한 그동안 미처 시선이 가지 않았던 4.16 참사로 인해 생업이 피폐화된 진도 지역 현재 주민들의 호소 또한 터져 나오고 있다. 4.16 기억과 미래를 위한 준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다음은 해외동포사회에서 이에 발맞추어 진행되는 연대 활동 소식이다.
▲ 베를린에서 열린 4.16기억과 미래
1. 기억 저장소 관계자들 유럽 방문 연대 활동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함께 만나다’란 주제로 5월 22일부터 6월 6일까지 일정으로 ‘4.16 세월호 참사 3주기 유가족 유럽방문’을 하는 유가족은 416 기억 저장소 소장 도언 어머니와 운영위원 윤희 어머니로서 독일의 베를린과 복흠, 영국 런던, 독일 뮌헨을 방문했다.
유가족 방문단은 24일부터 28일까지 베를린에서 열리는 ‘교회의 날’ 박람회에 참석,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함께하는 캠페인 및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 했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박람회장 부스를 운영에 참여, 안산 4.16 안전 공원 설립을 위한 서명활동을 벌였다. 30일에는 베를린 기독교 한인교회 교육관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는 데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유럽방문을 통해 동포사회에도 인식이 된 ‘416 안산공원 설립 기획’은 “흩어져 있는 별이 된 250명의 아이들을 안산이 품고, 4월 16일 그 날을 대한민국이 기억하며, 생명과 안전의 특별도시 안산을 세계가 찾는 4.16 안전공원”을 만들자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4.16 참사를 기억하는 장소를 만들자는 4.16 안전공원 설립 운동은 온, 오프라인을 통해 누구나 서명에 참여할 수 있다. ‘단원고 기억교실’은 재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대와 경기도 교육청의 우유부단한 태도로 인해 존치될 수 없었던 것처럼 ‘4.16 안전공원’ 설립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세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이 ‘납골당’이 도시 내에 세워지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대 대책위 주민들의 격렬한 항의로 무산됐다.
▲ 세월호 두 어머니의 뮌헨방문과 뮌헨세기사와 함께 한 집회
‘4.16 안전 공원’ 취지문과 서명 안내 사이트는 다음 링크 참조
* 안산시민연대 공식 블로그의 416 안산공원 설립 취지문: http://blog.naver.com/416ansan/220983897288
* 온라인 서명 참여하기 : http://goo.gl/forms/9uRHN5hGL9Qk84hy1
베를린 행사를 마친 후 416 저장소 가족들은 복흠 멜랑흐톤 교회뮌헨으로 이동해 6월 4일 토요일 뮌헨 세기사 정기 집회에 합류했다.
뮌헨 도심 카를스 플랏츠에서 열린 세기사 6월 정기 집회에서는 노란 우산을 쓰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4.16 안전 공원 설립 지지 운동을 벌였다. 이날 집회는 바이에른에서 농사를 짓는 유재현 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집회 후에는 뮌헨 세기사의 한 회원이 운영하는 식당 아리수에서 동포 간담회가 열렸다.
세월호 두 어머니의 유럽방문 보고 발표 <목요문화제 ‘기억, 그리고 희망’>는 오는 6월 8일 4.16 기억전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복흠(NRW) 방문
2. 미주 소식
6월 4일 뉴저지 에디슨에서는 ‘국민이 나서야 진상을 밝힐 수 있다’는 표어와 함께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씨에도 거리 시위를 진행했다. 특히, 군복을 입은 시위 참가자가 눈길을 끌었다. 뉴저지에서 널리 알려진 나모씨는 극우적인 시선을 가진 동포사회 일부의 예비군복 집단 착용 집회로 인해 본래 군복의 의미가 왜곡되었다며 이 때문에 한국의 예비군복을 입고 세월호 집회에 참석했다고 전해진다. (뉴욕뉴저지 세사모 페이스북 주소:https://www.facebook.com/nysesamo/)
▲ 저지에서 열린 뉴욕뉴저지 세사모 집회
세월호를 기억하는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모임(필라 세사모) 에서는 6월 4일(일) 알버트시니어데이센터에서 세월호 단편영화 상영회를 가졌다.
새 정부가 들어서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새 정부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커진 시점에서도 필라 교외 뿐만 아니라 멀리 델라웨어주, 남부 뉴저지 등에서 약 40명이 참가해 영화상영과 토론을 통한 공감대를 확인해 나갔다.
이들은 세월호 생존자가 겪은 지난 3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승선>, 세월호 의인 故(고) 김관홍 잠수사의 이야기 <잠수사>, 그리고 이른바 세월호 ‘오적’들의 끊임없는 거짓말 퍼레이드를 담은 <세월오적> 등 세 편의 영화를 관람했다.
이날 상영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416안전공원 설립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일 ‘안산의제21’이 준비했던 ‘416안전공원 전문가 심포지엄’이 반대 측 주민들의 난동으로 파행된 소식을 나누며, ‘생명 중심, 사람 우선’이라는 가치를 담은 416안전공원의 설립을 기원했다.
▲ 필라세사모의 세월호 단편영화 상영회
3. 동거차도 주민들의 호소에 대해 해외연대에서도 연대 방법 모색
동거차도 피해 주민들에 대해서는 해외동포 사회에서도 관심과 연대가 제안되고 서명 운동 등 다양한 방안이 지역별로 모색되고 있다.
바다에 기름이 번져 양식장까지 오염되어 생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주민들은 지난 3년간 책임을 회피한 해양수산부의 각성을 촉구하며 대통령에 호소하며, 정부 차원의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
416 연대 홈페이지에 오른 호소문에 따르면 동거차도 주민들은, “애들 학자금도 못 내고 전기세, 물세도 못내는 형편”에 처해, “기름 값도 외상, 대출금 이자도 못 내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현실을 호소하는 한편, ‘청와대 주인은 직무 정지 후에 하루 5천만 원씩 총 35억을 썼지만 동거차도 주민의 피해액은 35억도 되지 않는다’ 고 호소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한국정부에 철저한 진상 규명, 실종자 완전 수습,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난방지 특별법을 요구하는 재외동포들의 집회는 유럽과 미국 등전세계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