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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부전선 이상없다 수용소군도 어린왕자에 대한 기억에 대하여
작성자 coffee

서부전선 이상없다 수용소군도 어린왕자에 대한 기억

아래에 언급한 책들 말고도 전쟁 관련해서 정말로 많은 책을 읽어 봤습니다.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 수용소 군도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 에리히 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없다.

이 네가지 책 중에 혹 안 읽어 보신 것이 잇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솔제니친의 책은 오래되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지금 기억으로는 내용이 비슷하니 수용소군도만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책의 공통점은 저자들이 전쟁을 몸으로 겪었고 참전 군인으로서 느낀 전쟁의 참혹하고 잔인하고 시간이 지나면 맹목적으로? 적을 죽이고 죽는 자아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하는 회의 나는 무엇을 위해 적을 죽이고 내 옆의 전우는 죽어 가는가 하는 회의에 빠져들어 갑니다.
물론 솔제니친의 작품은 전쟁보다는 그 결과로서의 수용소에서의 고단한 삶과 성찰이 주 내용입니다만 고발의 형식은 같습니다.
이마저도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치는 않지만 책을 열고
닫을때까지 숨도 재대로 못 쉬며 읽었던 기억은 납니다.

어린 왕자의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어느 소녀가 하루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옆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오래 전 조종사가 사막에 추락했을 때 만난, 다른 행성에서 온 어린왕자의 존재를 알게 된다며 들려주는 이야기의 형식을 취해서 하고자 했던 말!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과 다른 세계로의 여행, 모험을 시작하며 만나는 장미와 사막여우 외국 사회의 훌륭한 고발정신과 대비되는 조국의 현실을 폭로하기 위한 도구로서 어린 왕자를 등장시키고 , 조국의 현실에 ‘나’는 절망하고, 부조리한 사회를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고 희생한 이웃을 돌보지 않는 사회와 우리 자신을 비판하며 하고 싶은말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보는 거야.
이 책을 보며 들었던 70년대 말의 암울하기만 했던 본인과 데모로 하루도 조용할 날 없었던 현실세계와 데모 대열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대학 뱃지가 없어 좌절했던 기억 그리고 6.25를 전후해서 북한군으로 그에 맞선 한국군으로 같은 민족으로서 겪은 참상을 전했던 족히 20권은 넘게 읽었던 그 책의 저자들은 그 누구도 누구의 잘 잘못을 따지지도 않았고
이념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고 그저 하나의 인간으로서 생명의 소중함을 말합니다.

역시 축약이 안되고 길어집니다. 계속합니다.

2017-06-21 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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