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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anghaip

"개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목사가 갑질 피해 공관병 비하 발언
장현은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08.08 17:12
출처 : SBS 뉴스

한 원로목사가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의 갑질로 피해를 입은 공관병을 언급하며 "개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발언의 주인공은 광교에 있는 시은소교회에서 원로목사로 재직 중인 김성길 목사입니다.

김 목사는 2016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계 단체가 주관한 '제3회 한국교회 원로 목회자의 날'에 '목회자 대상'을 수상한 인물입니다.

기독교 전문매체 뉴스앤조이가 김 목사의 설교 영상을 토대로 보도한 어제(7일) 기사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6일 시은소교회에서 설교를 하면서 박찬주 사령관의 갑질 의혹에 대해 말했습니다.

김 목사는 "4성 장군 사택, 관저에 배치됐어. 좋아요 나빠요? 다 물어보니 좋다 하더라고. 왜? (공관병은) 각종 훈련은 다 열외야. 훈련 안 받아, 절대로. 또 짬밥을 안 먹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박찬주 대장 부부의 공관에서 학대를 받은 병사들의 아픔보다 이 병사들이 편한 생활을 해서 좋았을 것이라는 사견을 공개적인 설교 자리에서 밝힌 겁니다.

김 목사는 특히 "그래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나아요"라는 표현까지 해 논란을 자초했습니다.

김 목사는 "작전사령관, 4성 장군, 그분이 지금 잘못하면 이등병으로 강등돼 불명예 제대하고 감방 가게 생겼다"면서 "하다못해 소대장 하면서도 밑에 사람들 닦달하지 않는 사람 있으면 하나라도 나와 보라 그래라"면서 박 대장을 옹호하는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김 목사는 "장군은 고사하고 원사만 되어도 밑에 것들을 X지는 거다. '6·25 때 건방진 하사 X끼 사람 잘 치고' 그런 노래 있어요"라고 박 사령관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발언에 대해 '남의 집 귀한 아들을 개에 비유하다니 충격적이다' '홍준표 대표에 이어 갑질 옹호 한 명 추가 인건가'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 목사는 지난 2014년 6월에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한 일로 논란이 됐던 인물입니다.

교회 세습 이후 많은 비판이 쏟아지자 김 목사는 "청빙은 개교회 고유 권한"이라며 맞섰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됐던 해당 설교 영상은 논란이 일자 현재 비공개 처리된 상태입니다.
출처 : SBS 뉴스

2017-08-13 2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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