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는 중국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배경에는 환률저평가로 수출에 의존했다는 경제정책에 기인한다. 딸라 대비 유완貨의 저평가는 미국을 상대로 한 무역거래에서 늘 해오던 무역정책이다. 패전한 일본과 독일, 그리고 한국과 대만 등등이 이같은 환률조작으로 미국돈을 걷어갔다.
미국이 그처럼 당해야만 했던 이유는 1944년에 결성된 IMF기구에서 딸라를 국제통화로 만든 이후로 그 가치를 金 1온스/1달라의 선을 무역적자를 감내하면서 유지하고자 했던 데에 기인한다. 중국도 질세라 그 짓을 했고, 결과적으로 큰 부자가 되었다. 문제는 미국이 더 이상 딸라의 가치가 하락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해서 상대국들의 팔을 비틀어야만 했다.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의 호경기로 동경의 긴자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미국의 명물부동산인 Rockefeller Center, 캘리포니아 Pebble Beach Golf Course, Idaho의 거대한 농토 등등을 사드렸다. 나아가서 '미쯔비시'은행은 미국의 굴지의 은행을 다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자산을 가졌다고 연일 들떠있었다. 1980대 말의 이야기다.
왼걸, 1991-2년에 들어서서 일본경제에 內在(내재)해온 비정상의 자산투기의 물거품이 거창하게 터지면서 경제가 곤두박질 하기를 20년 넘어 해왔다. 미국의 경제학자가 촌평하기를 "Japan's banks lent more, with less regard for quality of the borrower, than anyone else's. In doing so they helped inflate the bubble economy to grotesque proportions."(은행이 누구건 상관않고 무대뽀로 돈을 주어서 찌르러진 물거품을 창조했다.) 미국이 2008년에 경험한 금융파탄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 중국이 이 지경에 도달해 있다. 한국이 부동산에 치맛바람을 날리다가 IMF사태로 겨우 정신을 차렸다. 중국 역시 돈은 무진장 들어오지를, 이 횡재를 어찌 쓸 줄 몰라서 불필요한 건축붐의 유령도시와 세계적 대형건물을 짓고 주식시장을 개설해서 흔한 돈을 재투자하는 문호를 열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그런데 그 돈을 어느 손에서 놀아났는가가 문제였다. 중앙당은 지방에 산재한 은행을 통하여 지방의 군부들이 운영하는 각종 사업에 돈이 흘러들어갔다. 이들이 showmanship을 최대로 해서 중앙당에 한자리 할량이면 우선 자기 지역에 번듯한 뭔가를 과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들이 하는 것 마다 실패의 연속으로 중앙은행에서 더 많은 융자를 필요로 했던 것이다. 부채가 누적되는 것은 상관이 않됐다. 손을 내밀면 묻지 않고 노상 주었으니까. 이것이 누적되어서 돈이 제대로 돌 수가 없게 된 바라, 주택건설 붐을 막고자 이자를 높여서 융자를 중단했다. 나아가서 주식시장의 과열을 막고자 이들 군인들의 대기업의 주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한세를 정했고 심지어 팔지 못하게 시장 문을 닫았다. 이것이 공산국가의 시장통제다. 중국경제가 부르짓는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제3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