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자였다면 특종을 취재했다고 할 것입니다.
어제 본인이 예견한대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사임이 유력하다는보도가 쏟아집니다.
"최근 50여 년 동안 현직 대통령에게 이렇게 큰 수모를 당한 국무장관은 없었다."
"국무부 역사 상 이런 수모 역대 정권에 없었다"'미치광이 전략' '역할 분담론' 아니란 분석 우세틸러슨 장관 곧 사임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와
아론 데이비드 밀러 미 우드로윌슨센터 부소장과 국무부 출신 리처드 스콜스키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향해 날린 트위터를 이렇게 묘사했다.
트럼프는 전날 "북한과 2~3개의 직접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있다. 대화를 지켜봐달라"고 한 틸러슨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는 트위터 글에서 "훌륭한 국무장관인 렉스 틸러슨에게 '리틀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당신의 에너지를 아껴라.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는 또 추가로 올린 트윗에서 "로켓맨을 잘 대해주는 것이 25년 간 효과가 없었는데, 지금이라고 왜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클린턴이 실패했고, 부시가 실패했고, 오바마가 실패했다.
나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의 트위터는 틸러슨이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대화채널'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AP=연합뉴스]
대북 정책을 둘러싼 트럼프와 외교안보 수뇌부 간의 '엇박자'는 종종 있어 왔지만 이처럼 공개적으로 이름(틸러슨 장관)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부정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행정부의 국가안보회의(NSC) 멤버였던 댄 샤피로 전 주 이스라엘 미 대사는 "이날 발언은 틸러슨에게 모욕을 준 것뿐 아니라 쓸모가 없어졌음을 밝힌 것"이라며 "조만간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나섰다.
트럼프의 트위터가 나온 뒤 올린 자신의 트위터에서 "현재로선 (북한과의) 외교적 채널이 열려있으나 영원히 열려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핵 보유 능력을 얻지 못할 것이다.
외교적 방법을 쓸지, 물리력을 쓸지는 (트럼프) 정권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와 틸러슨의 이견을 무마하는 내용이었다.
워싱턴 외교가에선 트럼프의 트윗이 이른바 '미치광이(madman) 전략', 혹은 틸러슨 장관과의 '굿 캅, 배드 캅 (착한 경찰, 나쁜 경찰)'전략에 따른 '계산된 행동'인지, 아니면 정말로 틸러슨과 뭔가 어긋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에 분분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후자 쪽에 무게를 뒀다.
수미 테리 전 미 중앙정보국(CIA) 북한분석관은 "설령 굿 캅, 배드 캅을 의도했다 하더라도 이번 발언은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썼던 '미치광이 이론'을 시도하곤 했지만 이번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며 "트럼프는 결국 '핵 동결'로 끝날 가능성이 있는 북한과의 대화에 나설 뜻이 현재로선 거의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틸러슨 장관은 지난 8월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나온 직후 '그 어떤 오판을 불러오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꼬리를 달았다.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반대파들의 충돌 때도 양측에 모두 잘못이 있는 듯 트럼프가 말하자 '그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의 틸러슨에 대한 나쁜 감정이 쌓여있음을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 "(틸러슨이 2~3개 채널을 이야기했지만) 지금 워싱턴과 평양 사이 외교채널의 초점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미국인들의 송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중국과 더불어 대북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마당에 돌연 '북한 직접 접촉'을 밝힌 것 자체가 중국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게 트럼프의 생각이란 것이다.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볼 수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이날 트윗은 틸러슨 개인에 대한 폄하 뿐 아니라 북한 정권과 대화를 하려는 미 국무장관의 결정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헨리 키신저나 제임스 베이커 급의 국무장관이 후임으로 와도 달라지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틸러슨 경질 시 후임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존 볼튼 전 유엔대사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대통령의 말이 맞다.
완전히 시간낭비다.
북한은 비핵화 논의에 관심이 없다.
북한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유일한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니키 헤일리 UN 대사도 백악관으로 입성하고 존 볼튼도 백악관으로 들어가면 강경 보수주의자라기 보다는 무늬만 그렇고 나는 아부주의자들이라고
부르고 싶고 미치광이 전략을 사용하는 트럼프가 아니고 그저 MAD MAN이라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전략이라는 고급 단어와는 전혀 어울리지도 않고 전에는 보지도
격은적도 없는 어느 후진국의 독재자의 통치형태를 보는듯 합니다.
문제는 강경만을 외치는 트럼프와 절대 충성을 외칠 이들에 둘러쌓여
나올 모든 정책?들이 이 세상을 혼돈속으로 밀어 넣을 것 같다는 암울하고 불길한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 한ㆍ미 FTA에 ‘미치광이 전략’ 사용 주문트럼프, 한ㆍ미 FTA에 ‘미치광이 전략’ 사용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관련해 측근들에게 ‘미치광이(madman) 전략’을 사용할 것을 주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측근들과 한ㆍ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서…” 참모들에게 협상 때 내세우라고 요구 지난달 초 한ㆍ미 FTA 회의 때도 언급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 보도
또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술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라고 평가하면서 트럼프와 라이트하이저 간 대화를 소개했다.
▶트럼프: “네게 30일을 주겠다. 그 안에 (한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지 못하면 난 (한ㆍ미 FTA에서) 빠지겠다” ▶라이트하이저: “알겠다. 그러면 한국 측에 30일 동안의 시간을 주겠다고 전하겠다” ▶트럼프: “아니, 아니, 아니. 협상을 그렇게 하면 안 되지. 30일 주겠다고 말하지 말고 ‘대통령이 제정신이 아니라서(This guy’s so crazy he could) 지금 당장이라도 한ㆍ미 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말해라” ▶라이트하이저: “…” ▶트럼프: (회의 참석자들에게) “반드시 ‘지금 당장이라도(any minute)’라고 말해야 한다. 나는 당장이라도 (한ㆍ미 FTA를) 폐기할 수 있다. 여러분 모두 내가 그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국인들에게 30일이라고 말하지 말라.
한국인들에게 30일을 주면 그들은 일을 질질 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 “미국은 예측 불가(unpredictable)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외교 정책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자신의 계획을 상대방에 미리 알리지 않고 스스로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인물’로 포장함으로써 상대 국가가 사전에 대응하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주장이었다. 액시오스는 “트럼프의 이같은 화법은 동맹국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적국을 자극해 불필요한 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